IT 인터넷/SNS

카카오 노조 "모빌리티 매각…사회적 책임 포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11 17:44

수정 2022.07.11 17:44

관련종목▶

기자회견 통해 매각 반대 입장 재차 강조
[파이낸셜뉴스] 카카오 노동조합(크루 유니언)이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반대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노사 간 충돌이 거세질 조짐을 보인다. 노조는 상생 명분을 핑계로 모빌리티를 매각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결정이 부정적인 사례를 남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모펀드가 최대 주주로 올라서는 데 대한 불신을 재차 드러낸 것이다.

11일 서울시 중구에서 열린 '카카오모빌리티 투기자본 MBK 매각 반대 기자회견'에서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카카오모빌리티의 매각 이슈 초기에는 투자자들의 이익과 관련된 주식시장 상장이 원인으로 추정됐지만 점점 사회적 책임의 문제가 더 큰 원인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 3월 서울 시내에서 카카오 택시가 운행을 하고 있다. 2022.03.07. 20hwan@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 3월 서울 시내에서 카카오 택시가 운행을 하고 있다. 2022.03.07. 20hwan@newsis.com /사진=뉴시스
앞서 카카오 경영진은 현재 카카오모빌리티의 최대주주인 카카오가 2대 주주로 남겠다며 임직원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조는 재차 사모펀드 매각에 대한 반대 의사를 명확히 하고 있는 상황이다.

크루 유니언은 "사업확장과 이윤에 치우친다는 비판에 대해 지난해 카카오가 약속했던 사회적 책임은 제대로 진전되지 못하는 상태"라면서 "선언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물밑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크루 유니언은 사모펀드와 매각 협상 중단을 재차 촉구, 단체교섭 및 이해당사자들과 대화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질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승욱 크루 유니언 지회장은 "카카오가 사회적 책임이라는 이미지를 포기하면서 매각에 나서는 이유가 궁금하다"며 "대리운전노조와 사모펀드 매각에 반대하고 카카오 플랫폼이 사회적 공기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김주환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위원장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인수는 카카오모빌리티 관련 플랫폼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에게 더 힘든 노동조건을 강요하고 이용하는 시민들에게는 비용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 투자 총괄 부사장은 지난 6일 사내 공지 글을 통해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10%대 매각을 통해 2대 주주로 지분을 변경하는 구조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