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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시작을 묻다] 홍남표 창원시장 "동북아 중심도시 만들 것"

뉴스1

입력 2022.07.12 06:02

수정 2022.07.12 06:02

홍남표 경남 창원시장.© 뉴스1
홍남표 경남 창원시장.© 뉴스1


[편집자주]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지역 일꾼들의 임기가 시작됐다. 민선8기 단체장들은 이번 선거에서 지역발전을 위한 각종 공약을 제시했다. 뉴스1부산경남취재본부는 각 단체장들을 만나 공약의 실현계획과 앞으로의 시정 운영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제조산업 거점도시로서의 위상, 진해신항을 연계한 국제 물류교통 요충지로서의 지정학적 발전 가능성과 경남 수부도시로서의 상징성을 가진 창원을 명실상부한 동북아 중심도시로 만들겠다.”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창원시장으로 당선된 홍남표 시장은 11일 뉴스1과의 취임 인터뷰에서 창원을 ‘동북아 중심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를 이뤄내기 위한 주요 과제로 Δ탈원전으로 경쟁력을 잃은 원자력 산업의 조기 정상화 Δ전통산업인 제조업의 기술 고도화 Δ진해신항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 해양물류산업 육성 등을 전면에 내세우고 민선8기 임기를 시작했다.

홍 시장은 “변화와 혁신의 바람을 일으켜 단시간 내 창원 경제 살리기를 통해 일자리·소득원 창출로 ‘떠나는 창원’에서 ‘찾아오는 창원’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장기표류하고 있는 지역 대형사업의 조기 해결책 마련, 개발제한구역의 합리적 조정, 신산업 연계 청년 일자리 창출로 인구유출 방지, 대중교통 재정비 등을 계획하면서 살기 좋은 정주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지역 현안 해결에도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다음은 홍 시장과의 일문일답.

-줄곧 공직에 있다가 어려운 선거 과정을 거쳐 정치를 시작하게 됐다. 취임 소감은.

▶국내외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저를 시장으로 선택해 주신 시민들께 감사하는 마음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옛 마산, 창원, 진해에 많은 사람과 자본이 모이던 그때의 창원을 만들겠다는 의지뿐이다. 그동안 쌓아 온 지식과 경험을 쏟아내고, 공직 때의 열정을 다시 불태울 각오로 시정을 이끌어 나가겠다.

-후보 시절부터 원자력 조기 정상화를 강조하셨다. 구체적인 방안이 있다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창원 원전산업이 무너졌고, 창원 제조업은 경쟁력을 잃었다. 인수위원회 활동기간인 지난 6월16일 '원전기업 생태계 복원을 위한 기업 간담회'를 가졌는데 기업인들은 현재 원전기업의 절실한 문제는 금융지원, 고용유지 차세대 원전사업을 위한 시설투자 자금 등이었다.

산업부와 산업은행과 협력해 금융지원 등이 원활히 지원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뿐만아니라 원전 기술개발 혁신지원센터를 구축해 원전기업들을 지원할 것이다.

-창원의 미래 먹거리로 생각하는 게 있다면.

▶과학이 곧 경제인 시대로 4차 산업 혁명의 시대다. 4차 산업 혁명으로 깊숙이 진입했는데 창원은 변화의 적응이 더뎌 경제의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시대에 맞춰 변화의 속도를 가속화 해야 한다. 창원·마산·진해권 각 권역별 특징을 살려 혁신하고자 한다.

창원권은 기존 전통 주력산업의 고도화를 통해 미래 신산업 발굴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창원의 전통산업인 제조기술 산업을 발전시켜 의료·바이오 디바이스 산업 즉 업종 다변화로 육성한다면 큰 투자가 없이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마산권은 예술활동가가 많다. 그분들의 창작활동과 함께 수익성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문화예술산업에 NFT(Non-Fungible Token) 기술을 활용해 문화예술분야도 산업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진해권은 진해신항을 중심으로 배후 스마트 해양물류산업 육성해 우리 창원의 미래 먹거리로 민선 8기 시작부터 촘촘히 준비해 나갈 것이다.

-인구 유출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를 막기 위한 대책은.

▶창원의 미래 먹거리가 바로 인구 유출을 막을 수 있는 또 하나의 대안이라 본다. 창원의 기계산업에 스마트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등 스마트화를 통해 새로운 산업을 입힌다면 분명 경쟁력 있는 신산업 발굴이 가능하리라 본다.

창원은 특히 청년인구 유출이 심각하다. 저출산·고령화에 대한 정책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청년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일자리와 소득원 창출을 우선 과제로 선정해 혁신성장 경제기반 구축과 청년 취업·창업 지원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

아울러 청년에게 20년 장기 무상사용 주택 제공, 지역 대학 신입생 ‘창원새내기 지원금’ 지급, 펀드 활성화 등으로 떠나는 창원에서 찾아오는 창원을 만드는 전략으로 시정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마산해양신도시 조성, 창원SM타운 등 장기표류하고 있는 대형사업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해당 사업들은 우리 창원의 미래 100년을 결정짓는 아주 중요한 사업들이다. 따라서 현안 진단이 우선이다. 인수위에서도 현안 사업TF팀을 꾸려 다양한 관점에서 검토한 결과, 향후 면밀한 법적 검토 등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늦으면 늦을수록 시민들에게 돌아가는 편익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에 올해 연말까지는 전문가, 시민, 의회 등 논의를 통해 빠른 시일 안에 해결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

-민선8기 특별히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이 있다면.

▶먼저 우리 창원의 전통산업을 미래형으로 전환이 필요하다. 먼저 창원형 디지털 대전환사업, 스마트 강소 기업 보급확산, 스마트 시스템 활용도 제고, 국내외 첨단기술 기업 투자 유치를 통해 청년의 꿈과 희망을 실현할 수 있도록 창원의 산업현장을 바꾸도록 할 것이다.

개발제한구역의 합리적 조정도 필요하다. 옛 창원, 마산, 진해 각각의 도시였던 때에는 그린벨트가 도시 외곽으로 형성을 하고 있었지만, 통합 이후는 그 당시의 도시 외곽의 그린벨트가 이제는 도시 중심부에 존재하고 있다. 이제는 합리적 조정을 통해 도시 위상에 걸맞은 공간 재구조화가 필요하다.

또 창원에는 바다는 있지만, 바닷가는 없다. 재임기간 동안 해안지역을 연계한 워터프론트 조성계획 등을 통해 마산만 재생을 위한 그랜드 디자인 기획착수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아레나 공연장 조성 등으로 살기 좋은 정주여건을 만들겠다. 이와 함께 시민의 발이 되는 대중교통을 재정비해 시민이 언제 어디서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 곳곳을 잇는 촘촘한 대중 교통망을 구축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민들께 한 말씀.

▶창원시장으로서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시민들께서 변화와 혁신을 하라고 저를 선택해 주셨다. 하지만 변화와 혁신은 모범답안이 없다.
시장 혼자 그리고 우리 직원들만 열심히 해서는 안 된다. 저와 직원 그리고 시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야 하므로 시민들께서 적극적으로 시정에 참여해 좋은 제안은 물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건설적인 대안도 해주시리라 생각한다.
소통하고, 화합해 창원시민 모두가 하나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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