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성일종 "尹·바이든 정상회담 때 한·미 통화 스와프 추진했다 불발"

뉴스1

입력 2022.07.12 09:24

수정 2022.07.12 09:24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1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1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2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당회담을 갖기 전 비밀리에 '한미 통화 스와프' 재개를 추진했었지만 불발했다고 밝혔다.

성 위의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사실 먼저 2개월 전에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제가 나서서 미국 대사,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한미협회 이런 분들하고 직접 회의를 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오셨을 때 (윤석열 대통령에) 힘을 보태드리려고 회의를 추진한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국가 간 통화 스와프는 외환위기나 국가부도 등 비상상황을 대비해 두 나라가 서로 다른 돈을 미리 정해 놓은 환율에 따라 바꾸는 외환거래다. 한국의 경우 미국에 원화를 맡기고 대신 달러를 공급받는다. 이명박 정부가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당시 한·미 통화 스와프를 체결해 덕을 봤지만, 문재인 정부 때인 지난해 말 종료됐다.


국민의힘은 새 정부 첫 한미 정상회담을 맞아 '한·미 통화 스와프' 재개를 물밑으로 추진했지만, 모종의 이유로 불발한 것으로 보인다. 성 위의장은 "그런데 그때 이게(통화 스와프) 워낙 비밀스러운 부분이 있어서 진행을 하다 중단됐다"며 "며 "(통화 스와프 추진이) 너무 드러나는 것도 좀 안 좋을 것 같고"라고 했다.

성 위의장은 고물가·고환율 위기를 돌파하려면 한·미 통화 스와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는 19일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의 방한 일정에 맞춰 양국 간 통화 스와프가 재개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성 위의장은 한·미 통화 스와프 복원 가능성에 대해 "굉장히 어려운 문제"라며 "2008년 금융위기가 왔을 때 이명박 정부와 미국은 굉장히 사이가 좋았지만, 문재인 정부에 들어와서 한미 관계가 나쁘니까 종료가 됐다. (통화 스와프를) 다시 복원해야 하는데 굉장히 어렵다"고 했다.

이어 "왜 어렵냐면 미국은 연방은행이 민간인(민간은행)으로 구성돼 있다"며 "지금 우리가 고환율이어서 환율 방어를 위해서 국가가 갖고 있는 달러들을 시장에 많이 매각했는데, 지금 달러가 줄어들고 있다. 한·미 통화 스와프가 반드시 돼야 한다"고 했다.


성 위의장은 윤석열 정부가 물밑으로 통화 스와프 재개를 추진 중일 것으로 봤다. 그는 "아마 이게(통화 스와프 복원 의제) 테이블에 올라가 있을 것 같긴 한데 워낙 비밀스러운 부분이라 발표할 수는 없다.
정부가 지금 일은 진행하고 있는 것 같은데 비밀리에 꼭 성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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