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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브리핑] 인플레 추이에 따라 '지지부진' 움직임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12 15:37

수정 2022.07.12 15:37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상황이 비트코인(BTC) 등 가상자산 시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당분간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비트코인도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상황이 비트코인(BTC) 등 가상자산 시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당분간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비트코인도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BTC)이 2600~2900만원 사이에서 안정적으로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시장은 거시경제의 영향을 깊게 받고 있으며, 물가상승(인플레이션)에 대한 달라진 시그널이 나타나지 않는 한 현 상태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12일 업비트에 따르면 오후 3시 30분 현재 비트코인 전날보다 0.42% 떨어진 2634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ETH)은 1.20% 하락한 143만7000원의 사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추이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코인데스크는 11일(현지시간) "비트코인과 미국 주식의 상관관계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 중으로, 비트코인은 나스닥에 상장된 빅테크 주식과 거의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 시세를 전망하기 위해선 거시경제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긴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결국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시그널이 나타날 때까지는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미국 노동부는 현재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있다.

가상자산 브로커 글로벌블록의 마르쿠스 소타리우 분석가는 코인데스크에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기 전까지는 거시적 바닥을 확신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연준이 정책을 전환할 경우 시장은 자신감을 얻게 되고, 저점에서 비로소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비트코인이 낮은 변동성을 장기간 유지하다가 바닥에서 벗어났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가상자산 펀드운용사 발키리인베스트먼트의 조시 올스체위츠 리서치담당은 "2015년 당시 1년간 낮은 범위에서 시세가 움직이면서 바닥을 벗어났고, 2019년에는 3개월 간 낮은 변동성을 유지한 끝에 바닥을 쳤다"며 "수요가 공급을 추월할 때까지 결국 매수와 매도의 물량이 균형을 이루는 시간이 어느 정도 소요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업비트 원화마켓에 상장된 모든 가상자산을 대상으로 종합시장지수 방법론에 따라 산출한 업비트마켓인덱스(UBMI) 지수는 12일 오전 9시 기준 4437.3포인트로 전날보다 3.82% 하락했다. /사진=두나무
업비트 원화마켓에 상장된 모든 가상자산을 대상으로 종합시장지수 방법론에 따라 산출한 업비트마켓인덱스(UBMI) 지수는 12일 오전 9시 기준 4437.3포인트로 전날보다 3.82% 하락했다. /사진=두나무

업비트 원화마켓에 상장된 모든 가상자산을 대상으로 종합시장지수 방법론에 따라 산출한 업비트마켓인덱스(UBMI) 지수는 12일 오전 9시 기준 4437.3포인트로 전날보다 3.82% 하락했다. 비트코인의 지배적인 영향력을 제외한 시장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UBAI도 4.84% 하락했다.

업비트 원화마켓 총 거래대금은 1조원으로 전일보다 7.13% 감소했으며, 알트코인들의 총 거래대금은 1조원으로 전일보다 8.58% 줄었다.

테마별로 보면 대부분의 테마 가상자산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인증 서비스 관련 가상자산들의 하락 폭이 8.46%로 가장 컸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무비블록(MBL)으로 12일 오전 9시 기준 5.94원으로 전날보다 21.22% 상승했다.

업비트 공포지수는 7월 12일 기준, 전날에 비해 4포인트 하락한 30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현재 시장이 공포 상태에 있음을 의미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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