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부산의 취수원인 물금·매리 지점의 남조류 세포수는 지난 6월 20일 mL당 10만3177개를 기록했고, 6월 23일부터는 이 지점에 조류경보제 경계단계가 발령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도 낙동강 중·상류지역의 강수 부족과 폭염이 지속되면 당분간 녹조 원인물질인 남조류의 증식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남조류 증식으로 녹조가 발생하면 조류경보제에 따라 조류 발생 3단계 대응전략으로 취수원 수질 악화에 대비하고 있다.
우선 관심단계 발령 시 1단계 대응전략으로 취수시설에 조류차단막을 2중으로 설치하고, 살수설비를 설치해 표층 조류 유입을 차단한다. 그리고 조류로 생길 수 있는 수돗물 냄새물질과 조류독소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이어 경계단계 발령 시 2단계 대응전략으로 정수처리공정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하고 고효율 응집제를 사용해 수돗물 냄새물질과 조류독소 물질을 원천적으로 제거한다. 또 모래·입상활성탄여과지 역세척주기를 단축하는 등 정수처리공정 운영을 최적화한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분말활성탄 투입시설을 지난 6월 30일 완공해 조류 대량증식 등 비상시에 수돗물 냄새물질을 제거하는 분말활성탄 투입 준비도 이미 마친 상태다.
마지막으로 대발생단계 발령 시 3단계 대응전략으로 각 정수장에 오존처리와 입상활성탄 여과공정인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운영하고, 이와 함께 고급산화공정인 오존·과산화수소수 산화공정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수돗물 냄새물질인 지오스민(흙 냄새)과 2-MIB(곰팡이 냄새), 조류독소(마이크로시스틴 등)를 완전히 제거한 수돗물을 생산·공급한다.
박진옥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조류유입 최소화를 위한 매리 취수구 도류벽과 조류차단 스크린 설치, 맑은물 확보를 위한 취수원 다변화를 조속히 추진하는 등 시민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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