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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18개 상임위원장, 의석수 비례원칙 적용하면 될 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13 14:36

수정 2022.07.13 15:38

여야 원구성 협상 '난항'에 與 압박하는 野
박홍근 "여당이 전향적 양보안 제시해야"
의장 주재 비공개 회동서 입장차 좁힐지 관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파이낸셜뉴스] 여야가 제헌절 전까지 원 구성 협상을 타결키로 한 가운데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18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은 의석 수 비례 원칙을 적용하면 될 일"이라며 여당의 전향적 양보를 재차 촉구했다.

여야 원내대표가 이날 의장 주재 비공개 회동을 가지는 가운데 협상에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전날(12일) 국회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에서 원 구성 협상을 일괄 타결하기로 한 만큼 이제 서로가 양보안을 갖고 결실을 맺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18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배분에 '의석수 비례 원칙'을 적용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그는 "상임위원장 합리적 배분은 의석수에 비례해 우선적 선택권을 준다는 원칙과 역대 여야 간 관행을 적용하면 될 일"이라며 "국민의힘이 행정부 선거에서 이겼다고 입법부까지 장악하려는 오만한 태도를 버리면 금방 접점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여당이 욕심을 버리고 원칙을 지키면 원 구성 협상이 빨리 이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법제사법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여야는 전날 의장 주재 회동을 통해 법사위 정상화 등 논의는 여야 원내대표가, 상임위 구성은 원내수석부대표가 맡는 '투트랙' 논의에 합의했다. 이와 관련 박 원내대표는 "여야가 바뀔 때마다 정쟁거리가 되는 법사위와 예결위는 후반기 원 구성이 시작되는 지금이야말로 향후 운영방안과 개선을 논의할 적기"라며 법사위 논의도 미뤄지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민생경제 위기가 심화되는 만큼 여당의 전향적 양보를 통한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는 6.25 전쟁 중에도 문을 열고 국민을 위해 일 했다. 지금은 전시나 다름 없는 3고(高) 경제위기인데 국회가 더 이상 머뭇거려서는 안 된다"면서 "국정 운영의 무한 책임을 가진 여당의 전향적 양보안 제시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7월 임시국회를 열어 유류세 추가 인하 입법, 직장인 밥값 지원법 등 민생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도 책임 여당으로 국회 조속히 결단을 내리고 한시가 급한 민생경제 법안 처리에 함께 나서달라"고 말했다.

여야는 제헌절 전까지 후반기 국회 원 구성을 마무리하자는 데 공감대를 이뤘지만 여전히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야 원내대표가 이날 의장 주재 비공개 회동을 가지면서 상황이 진전될지 주목된다.
박 원내대표는 원 구성 관련 "어제 원내대표 회동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던 만큼 오늘 원내수석부대표 협상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오기를 바란다"고 하기도 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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