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전파력 센 BA.5..."가을께 위중증자 최대 1450명"[코로나 6차 대유행 위기]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13 14:20

수정 2022.07.13 15:02

BA.5 검출률 35%로 상승 '우세종' 가능성

신규 확진자 62일 만에 4만명 돌파
유행 증가 속 위중증·사망자 역시 확대될 전망
방역당국 "위중증·치명률 낮고 의료방역 여력 있어"
지난 3월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의료진들이 확진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3월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의료진들이 확진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4차 접종의 연령대를 50대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등에 대해서도 확대하기로 한 13일 오후 광주 북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4차 접종의 연령대를 50대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등에 대해서도 확대하기로 한 13일 오후 광주 북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의 검출률 증가와 함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급증세를 보이면서 가을께 위중증 환자가 누적 기준 145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BA.5 위중증 환자는 70여명이 안돼 빠른 확산세가 우려된다.

13일 방역당국은 오는 9월 말 코로나 확진자가 일일평균 18만5000명 발생해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9월 말~10월 중순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최대 1200~1450명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정부는 같은 기간 위중증 환자와 함께 중요한 방역지표인 사망자 수는 하루 최대 90~100명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중앙방역안전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4만266명을 기록해 62일 만에 4만명을 넘어섰고, 지난 주 대비 확진자는 2배 이상 늘었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 대비 7명 감소한 67명을 기록했고, 하루 사망자 수는 12명으로 누적 사망자 수는 2만4680명, 치명률은 0.13%를 기록했다.

확진자 수가 증가할 경우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증가가 불가피하다. 다만 정부는 방역당국은 최근 재유행을 이끌고 있는 BA.5가 감염전파력이 기존 오미크론과 BA.2에 비해 높고, 기존 백신에 대한 회피력이 있지만 위중증률과 치명률 측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 방역의료대응 전반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병상으로 하루 15만명의 확진자 발생까지는 대응이 가능하고, 20만명 발생에 대비해 약 1400개의 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며 "의료인력도 점검해 재유행 발생에 대비해 1만명의 의료인력이 대기하고 있고 공보의, 군의관 등도 활용해 현장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BA.5 국내+해외 통합 검출률
주차 통합검출률(국내+해외)
6월 1주차 0.3%
6월 2주차 1.4%
6월 3주차 2.8%
6월 4주차 10.4%
6월 5주차 28.2%
7월 1주차 35%
(질병관리청)
특히 BA.5 검출률이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는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으며 우리 나라도 전파력이 빠르고 면역 회피 특성이 있는 BA.5 변이가 확산되면서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재유행이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BA.5 변이는 시간이 갈수록 검출률이 급격히 올리가고 있다. 이 속도라면 이르면 다음주 19일 검출률 발표에서 BA.5이 우세종(50%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유천권 방대본 감염병진단분석국장은 "최근 BA.5 검출률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수주 내로 우세종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BA.5의 국내 및 해외유입 통합 검출률은 6월 1주차에는 불과 0.3%였고, 2주차에는 1.4%, 3주차에는 2.8%로 큰 위험 요소는 아니었지만 4주차에 10.4%까지 검출률이 높아졌고 5주차에는 28.2%, 7월 1주차 기준으로는 35%에 도달했다.
6월 1주차와 비교하면 검출률이 1달여 만에 1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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