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p 인상하자 시중은행들도 예적금 금리를 발빠르게 큰 폭으로 올리고 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예적금 기본금리를 각각 최대 0.9%p, 0.8%p 인상한다고 13일 밝혔다. 신한은행은 이미 이달 8일 예적금 금리를 0.7%p 선제적으로 올리기도 했다. NH농협은행도 곧 발표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이날 적금 22종, 예금 8종 등 예적금 총 30종의 기본금리를 최대 0.9%p 올렸다. 상품별 가입기간에 따라 적립식 예금 금리는 0.25%p~0.8%p, 거치식 예금 금리는 0.5%p~0.9%p 인상된다. 주택청약종합저축과 동시에 가입하면 만기에 2배의 금리를 적용 받는 '내집마련 더블업 적금'은 0.25%p 올라 1년 만기 금리는 최고 연 5%에서 연 5.5%로 오른다. 하나은행의 대표적인 월복리 적금 상품인 △주거래하나 월복리 적금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 △연금하나 월복리 적금의 금리는 1년 만기 기준 최고 3.2%에서 3.7%, 3년 만기 기준 최고 3.5%에서 4%로 0.5%p 각각 인상된다. 또 매월 원리금을 수령하길 원하는 손님을 위한 '행복knowhow연금예금'도 0.9%p 인상돼 1년 만기 기본금리가 최고 연 2.8%로 변경된다. 중도 해지를 하더라도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3·6·9 정기예금(1년제 상품)'은 기본금리가 최대 0.85%p 인상돼 연 2.8%가 적용된다.
우리은행도 21개의 정기예금과 25개의 적금 금리를 올린다.
예금상품은 비대면 전용 '우리 첫거래우대 예금'을 최고 연 3.1%에서 최고 연 3.6%로 인상한다. 그 외 다른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는 0.25%p~0.5%p 인상한다. 또한 우리은행은 시장금리 연동상품으로 'WON플러스 예금' 등을 운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금리 상승을 반영해 시중은행 최고 금리 수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적금의 경우, '우리 SUPER주거래 적금'은 최고 연 3.65%에서 최고 연 4.15%로, '우리 으쓱(ESG) 적금'은 최고 연 2.9%에서 최고 연 3.7%로 인상한다.
신한은행은 이미 예적금 25종의 기본금리를 올렸다. 상품별 가입기간에 따라 거치식 예금 3종은 0.5%p~0.7%p, 적립식 예금 22종은 0.3%p~0.7%p 인상했다. 이번 인상으로 신한 쏠(SOL) 이용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신한 쏠만해 적금'은 0.3%p가 인상돼 최고 연 5.3%, 주거래 고객을 위한 대표 적립식 예금인 '신한 알.쏠 적금' 1년 만기는 0.5%p가 인상돼 최고 연 3.7% 금리가 적용된다. 또 신한은행의 ESG 상품인 '아름다운 용기 정기예금'은 0.7%p가 인상돼 연 3.0%로, '아름다운 용기 적금'은 0.7%p가 인상돼 최고 연 3.7%로 변경된다.
NH농협은행 역시 15일부터 거치식 예금 0.5%p, 적립식 예금 0.5%p~0.6%p를 올릴 예정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예적금 금리 인상폭은 정해졌고 구체적인 상품 등에 대한 적용은 15일 공지된다"고 설명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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