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13일 '혁신24 새로운 미래' 2차 모임 소속 의원 40여 명 몰려
[파이낸셜뉴스] 유력 당권 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하는 당내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새미래)가 13일 두 번째 모임을 개최한 가운데 40여 명의 의원들이 몰렸다. 당권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이 전날 개최한 토론회에도 40여 명의 의원들이 몰리는 등 당권 주자들의 세과시 경쟁이 일찌감치 달아오르고 있다.
이준석 대표의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로 당이 '대표 직무대행 체제'의 전환되면서 여당도 사실상 차기 당권 경쟁 국면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김 의원이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공부 모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 가정교사'로 불렸던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가 강연자로 참석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김 의원은 인사말에서 "문재인 정권이 5년 만에 물러가고 국민이 우리 당을 지지해준 가장 중요한 이유는 결국 먹고사는 문제, 경제 문제 때문"이라며 "비상시국에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하는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 책임은 그 어느 때보다 중하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며 "추경호 경제부총리도 물가 안정, 생필품 관세 철폐, 유류세 인하 등 추석 전 민생 대책을 발표한다고 했지만, 국민 체감은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원론적인 이야기로 보이지만 여당의 차기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역시 유력한 차기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도 전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토론회에 친윤계 중진들을 비롯해 40여 명의 의원들이 몰렸다. 안 의원은 토론회 인사말에서 “인수위원장을 하면서 110대 국정 과제를 만들었는데 오늘 토론자들은 인수위 때 함께 정책 만들었던 분들”이라며 “인수위 시즌 2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하자”고 말했다. 인수위원장을 맡은 이력을 적극 부각해 현 여권과 결이 다르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안 의원은 주 1회꼴로 토론회를 열고 과학기술 발전, 감염병 대응, 연금개혁 등을 주제로 여권의 향후 비전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정진석 의원도 공부 모임을 준비 중이다. 권성동 직무대행은 공부모임은 아니지만 당 대표 직무대행으로 전면에 나서 일찌감치 존재감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당권 도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나경원 전 원내대표도 조만간 행보를 본격화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준석 대표가 당원권 정지로 6개월 직무대행 체지가 들어선 가운데 이처럼 여당 내 당권 주자들이 일찌감치 몸풀기에 나섰다는 얘기가 나온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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