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최근 항구에 정박 중인 선박에서 불이 나는 선박화재 사고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소방당국이 안전대책 마련에 나섰다.
소방청은 선박화재에 대한 예방·대응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선박 및 항만시설에 대한 특별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먼저 소방청은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선박에 대한 종합안전대책을 수립하고 어선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소방안전교육 매뉴얼을 제작한다.
이어 소방청은 해양경찰청, 선주협회 등과 합동으로 강풍·대풍 등 기상악화 등에 대응하는 소방훈련을 실시하고 선박화재의 경각심을 높이고 유사시 신속 대처가 가능하도록 훈련체계도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항만시설에 대해서도 소방청은 군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등 17개소를 대상으로 오는 21일까지 일제 점검에 나선다. 일제 점검은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중앙소방특별조사단'이 맡는다.
권혁민 화재 예방총괄과장은 "선박화재는 어선이 밀집돼 자칫 대형 사고로 커질 우려가 있다"라며 "화재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한 만큼 선박을 이용할 때 화재 안전수칙을 준수하면서 잘 점검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날 4일과 7일 제주 성산항과 한림항에서 연달아 선박화재가 발생하면서 2명이 실종되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 12일 오후 전남 해남군 화원면 조선소에서 수리 중이던 선박이 화재로 소실되는 사고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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