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경찰청 석달간 마약사범 특별단속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13 12:00

수정 2022.07.13 17:57

올해 마약사범 검거 12% 늘어
최근 마약사범과 관련해 저연령화, 외국인 마약사범 증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한 유통 등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서울경찰청은 오는 10월 말까지 특별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13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마약류 사범 검거현황을 보면 지난 2019년 2366명에서 지난 2020년 2629명에 이어 지난해 2590명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올 상반기의 경우 검거된 마약사범은 134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00명)보다 11.9%(143명) 증가했다.

특히 저연령층 마약사범 증가세가 뚜렷하다. 검거 마약사범 중 10~30대 비중을 보면 지난 2019년 48.9%였던 것이 지난 2020년 51.2%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58.9%로 확대됐다. 더구나 올 상반기 10~30대 연령층 마약사범의 경우 73.9%로 전년동기대비 2.7%p가 증가했다. 또 초범의 비중도 지난 2019년 74%(1751명), 2020년 74.6%(1960명), 지난해 75.8%(1962명)오 상승 흐름에 있다.


이는 의료용 마약류를 불법 처방 받아 오남용하는 사례가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최근 외국인에 의한 조직적 마약류 유통 및 투약 사범도 증가하는 분위기다. 제주, 강원 등 일부 지역에서 외국인 무사증 입국 허용, 태국에서 일반 가정에서 대마 재배 허용 등의 여파로 보인다. 실제 외국인 마약류사범의 경우 지난 2019년 188명(7.9%)였던 것이 지난 2020년 209명(10%), 지난해 15.7%(252명) 늘고 있다. 올 상반기도 141명이 검거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116명 대비 증가했다. 또 인터넷(다크웹)·SNS와 가상자산 등을 이용한 마약류 유통사범 증가하고 있다. 인터넷 마약류 사범을 보면 지난 2019년 653명(27.6%)에서 지난해 2781명(30.2%)로 비중과 숫자 모두 늘었다.
이에 서울경찰청에서는 마약류 범죄 근절을 위해 오는 14일부터 10월 31일까지 110일간 마약류 사범 특별단속을 실시한다.

서울경찰청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마약 사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며 "전국적인 판매망을 갖춘 유통조직에 의한 마약류 밀반입 및 판매행위를 적발하고 국민 생활 속으로 마약류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특별단속에는 서울청 마약범죄수사대 및 경찰서에서 마약 사건을 담당하는 전담 수사인력 총 88명을 포함한 전 형사 인력을 단속에 투입할 예정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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