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줄줄 새는 물·전기 잡고 환경도 챙겨… 에코 생활가전 인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13 18:13

수정 2022.07.13 18:56

절수형 비데·무전원 정수기 등
집안 곳곳 불필요한 낭비 막고
재생 소재 사용한 제품군 늘려
포장재에도 친환경성 강화
SK매직 '에코미니 정수기 그린41’
SK매직 '에코미니 정수기 그린41’
스마트카라 '스마트카라 400’
스마트카라 '스마트카라 400’
이누스 '초절수 직수 비데 일체형 양변기'
이누스 '초절수 직수 비데 일체형 양변기'
에코 생활 가전이 각광을 받고 있다. 친환경 실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욕실, 주방, 안방 등 가정 곳곳의 불필요한 물, 전기 사용을 막고 환경 오염에 대한 걱정을 줄여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친환경 효과는 물론 뛰어난 성능까지 겸비한 업그레이드된 아이템이 등장해 더 인기다. 기능성은 필수로 챙기면서 일상에서도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고, 나아가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 경제적 이점도 누릴 수 있어서다.

13일 가전 생활 업계에 따르면 이누스와 SK매직, 스마트카라 등 일상 속 자원,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욕실 전문 브랜드 이누스는 1회 물 사용량 4L 이하의 절수 1등급 '초절수 직수 비데 일체형 양변기'를 지난달 선보였다. 절수 효과는 물론 이누스만의 특허 기술을 활용한 회오리 세척법으로 설치 공간의 수압과 상관없이 원활한 수세 성능을 갖췄다. 물내림 버튼을 누르면 물살이 회오리처럼 도기 내부를 빠르게 회전하도록 설계해 적은 물로도 깔끔한 도기 세척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대소변이 구분된 물내림 레버를 적용, 불필요한 생활용수 사용을 최소화해 물 절약 효과를 극대화했다. 4인 가족 기준 일반 양변기(1회 물 사용량 9L) 대비 연간 약 43t의 물을 아낄 수 있다. 자체 추산으로 연간 55% 절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매직이 선보인 자가관리형 무전원 정수기 '에코미니 정수기 그린41'은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정수기는 별도의 전력 소비 없이 수압을 이용한 정수 전용 제품으로 전기 요금과 소음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환경을 고려해 생산·포장·사용 단계에서 친환경 소재와 기능을 전면 적용했다. 정수기 본체는 제품 내·외장 모두 친환경 플라스틱(PCR-ABS)을 적용해 페트병(500mL 기준) 41개 분량의 플라스틱을 절감하는 효과를 갖는다.

스마트카라의 '스마트카라 400'은 음식물쓰레기를 고온건조, 분쇄해 음식물의 질량을 최대 90% 감량하는 친환경 음식물처리기다. 음식물의 질량을 감량해 배출할 경우 음식물쓰레기 폐기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으며, 싱크대로 음폐수를 방류하지 않아 수질 오염까지 방지할 수 있다.

음식물처리기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스마트카라는 최근 편리해진 기능과 고급스러운 디자인,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2022년형 '스마트카라 400 Pro'를 선보였다. 패키지 박스에 재생 펄프를 적용하고 포장 비닐을 생분해성 비닐로 변경하는 등 친환경성을 강화했다.

환기가전 전문기업 힘펠은 천장형 환기시스템 휴벤E 시리즈에 친환경 소재인 발포폴리프로필렌(EPP)을 적용했다. 흡음성, 단열성, 내구성 등을 높이고 소각 시 환경오염 물질 배출을 최소화 했다. 환기 시스템은 실내 환기 시 겨울 난방 에너지의 70% 이상, 여름 냉방 에너지의 50% 이상을 회수해 에너지 절약을 가능하게 했다.

쿠쿠전자는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한 친환경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일부 밥솥 모델에 친환경 플라스틱을 적용하고 있다.
쿠쿠전자는 앞으로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밥솥 제품을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펫 에어샤워&드라이룸 제품의 재생 플라스틱 비중도 현재 40%지만 비중을 더 높일 예정이다.


생활가전 업계 관계자는 "초기에는 가성비와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중시하는 젊은 층의 소비 패턴과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부피를 줄이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최근들어 소비자들이 ESG에 관심을 커지고 있어 이를 고려한 제품을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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