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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모비스, 작년 신규채용 1000명 늘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13 18:14

수정 2022.07.13 18:14

현대차, 상시채용 후 규모 더 늘어
모비스는 전년보다 채용 3배 급증
‘우수인재 확보’ 정의선 의지 반영
현대차·기아·모비스, 작년 신규채용 1000명 늘려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사의 지난해 신규 채용이 전년 대비 1000명 이상 늘었다. 차세대 모빌리티 인재를 확보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3일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의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현대차그룹 3사의 지난해 신규채용 규모는 889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7803명과 비교해 1092명 증가한 기록이다.

맞형 현대차가 지난해 7530명을 뽑아 2020년 보다 채용 규모를 434명 늘렸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888명을 국내에서 신규 채용했는데 2020년(298명) 대비 규모가 3배 가까이 급증했다. 기아도 477명을 새로 뽑아 전년 대비 68명 늘었다. 신규 채용의 대부분은 청년층이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의 작년 신규 채용 가운데 30대 미만은 5303명으로 전체의 59.6%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2019년 2월부터 신입사원 정기 공채를 폐지하고 상시채용 제도를 도입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신규 채용을 줄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오히려 채용 규모가 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연구개발 인력을 중심으로 신입 및 경력 채용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특히 정 회장이 우수 인력 유치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현대차는 올해도 신규 채용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고객이 신뢰하는 '친환경 톱 티어 브랜드' 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AI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원천기술을 확보해 미래 사업 영역에서 스마트 솔루션을 제시하겠다고 언급했다.

현대차는 이미 상반기 연구개발본부에서만 세 자릿수(000명) 규모의 채용을 마쳤다. 연구개발본부 신입 채용은 △에너지 솔루션 △스마트 솔루션 △모빌리티 솔루션 △로봇 솔루션 △솔루션 기획 등 5개 부문에서 이뤄졌다. 경력 채용도 전동화·배터리, 로보틱스 등 버추얼차량개발, 수소연료전지 등 미래 사업군에 집중됐다.

이달 시작한 신입사원 채용부터는 예측가능한 상시채용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전에는 각 현업부문마다 채용 공고 게시 시점이 달라 지원자가 수시로 사이트에 접속해 공고를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이제는 매 홀수월의 1일마다 각 부문별 채용 공고를 일괄적으로 게시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 신입사원 채용은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AI 면접을 적용한다.
AI 면접은 AI가 지원자에게 질문을 하면 응답 과정에서 지원자의 표정, 행동, 음성 등 비언어적 요소를 분석하고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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