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진중권 "이준석, 박지현 선거때 갖다쓰더니 지금은 찬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14 08:06

수정 2022.07.14 14:06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사진=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전·현직 당대표급 2030 인사들과 관련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선거 때 젊은이들 잔뜩 갖다 썼는데 지금은 찬밥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진 전 교수는 13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둘러싼 정치권 논란에 대해 "(지난 대선 및 지방선거에서) 2030의 역할이 굉장히 컸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번 전당대회 유일한 이슈가 박지현"이라며 박 전 위원장에게 당대표 출마 기회를 줘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그는 "(박 전 위원장은) 정치권 밖에서 들어왔기 때문에 정치권에 대해서 할 말이 있다. 반면 그렇기 때문에 또 정치권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부분도 있어 미숙한 판단들을 내릴 수 있다"면서 "(민주당이) 그걸 감안하고 넓게 품었으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고 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사진=뉴스1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사진=뉴스1
앞서 민주당 비대위는 '6개월 전 입당한 권리당원이어야 피선거권이 있다'는 당헌·당규 조항을 들어 박 전 위원장에게 당대표 출마 자격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박 전 위원장은 13일 우상호 비대위원장과 서울 여의도 소재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당 대표 출마 의사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우 위원장은 박 전 위원장의 출마 자격에 대해 비대위에서 다시 논의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지만, 박 전 위원장은 출마를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박 전 위원장은 오찬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 안으로 공식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라며 "우 위원장도 저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했고, 후보 등록을 한 이후 내부에서 결정할 것을 결정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에 대해서도 진 전 교수는 '당에서 팽당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성 접대 및 증거인멸 의혹'을 이유로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가 내려졌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주 무등산 산행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캡처) 2022.07.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주 무등산 산행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캡처) 2022.07.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진 전 교수는 이 대표와 박 전 위원장 논란에 대해 "선거 때 젊은이들 잔뜩 갖다 썼다.
그리고 또 그들의 역할이 상당히 컸다"며 "썼으면 이 사람들이 체계적으로 성장해서 당을 지도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갈 수 있는 시스템 같은 것도 마련해 줘야 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지금은 다 찬밥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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