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총재배면적 1022ha...싱싱한 풋옥수수만 9106톤 생산 예정.
해발 200m~700m 옥수수재배...쫀득하고 단맛 풍부.
껍질이 얇고 씹는 맛이 부드럽고 쫀득해...수도권 관광객들에게 인기.
싱싱한 홍천찰옥수수...서울 등 수도권과 전국으로 공급.
【파이낸셜뉴스 홍천=서백 기자】 한여름과 옥수수는 너무 어울리는 친근한 단어이다. 이처럼 오랜 세월. 우리들의 입맛을 돋우어 온 옥수수. 아기 손톱만한 예쁜 옥수수알이 가마솥에서 푹 삶아져 나와 입안에서 ‘토도독’ 터져 나오는 그 쫀득한 맛은 한여름 우리들의 행복한 간식이다.
해발 200m~700m 옥수수재배...쫀득하고 단맛 풍부.
껍질이 얇고 씹는 맛이 부드럽고 쫀득해...수도권 관광객들에게 인기.
싱싱한 홍천찰옥수수...서울 등 수도권과 전국으로 공급.
본지 기자는 한국인들의 한여름 행복한 간식인 청정 옥수수를 재배하는 마을을 찾았다.
서울시 전체 면적의 3배로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넓은 1,820.34㎢ 면적을 가진 홍천땅. 이날 우리나라 국토 면적의1.8%를 차지하는 청정 홍천 옥수수의 맛길을 찾아 나섰다.
서울∼양양고속도로를 빠져나와 홍천군에서 가장 많은 옥수수가 재배되는 두촌면으로 가는 길. 굽이굽이 산아래로 펼쳐 보이는 옥수수밭에는 그 유명한 홍천찰옥수수가 7월의 뙤약볕에 맛있게 익어가고 있었다.
▲홍천은 왜 옥수수의 고장인가?
한참을 달려 도착한 강원도옥수수 시험장. 점심 시간 전이라 인근의 보리밥집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 1시에 강원도옥수수시험장을 찾아 홍천옥수수가 왜 유명할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이어서 만난 홍천군 농정과 관계자는 “지난 한 해 홍천 찰옥수수 총재배면적은 972ha, 농가수는 5602가구, 생산량은 9843톤 매출액 147억6500만원을 올렸다.”고 한다.
올해는 총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1,022ha에 풋옥수수만 9106톤을 생산할 예정이어서 168억63000만원의 매출액을 예상하고 있다.
▲홍천찰옥수수의 맛의 특징
홍천찰옥수수는 대부분 지난 2005년 개발해 보급한 미백 2호이다. 전국의 옥수수 재배 면적의 1/2이 미백 2호라고 한다. 미백2호는 흰색을 띄며 부드럽게 씹혀 소화가 잘된다.
특히 옥수수는 단백질 당질, 섬유질과 피부건조와 노화를 예방하는 비타민 E가 풍부하다. 홍천 찰옥수수의 풍부한 토코페롤 성분은 면역력을 높여주고 비타민 B는 여름 더위의 무기력증을 이기는데도 도움이 된다.
또한, 혈당지수가 저칼로리음식에 속해 다이어트 음식으로 인기가 높다.
아마도 미백 2호가 각광을 받는 이유는 아직도 옥수수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어려서부터 먹어 온 하얀 옥수수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홍천은 찰옥수수 축제의 고장
두촌면을 돌아 차를 홍천장날이 열리는 홍천읍 중앙시장으로 들어왔다. 북적이는 시장안. 시장 골목 곳곳에 옥수수를 찌는 냄새가 코를 찌른다. 손님이들이 찾아와 옥수수를 찐 가마솥 뚜껑을 열 때마다 아침 안개처럼 피어오르는 하얀 김에서 홍천찰옥수수의 단맛이 스며든다.
달콤한 초콜릿 맛을 못 잊어 열리는 발렌타인데이에 줄을 선 풍경 못지않게 김이 모락모락 나는 장터 옥수수를 사러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의 손에 쥐어진 옥수수 봉지가 오히려 더 정감이 간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일 때는 열리지 못한 축제를 대신해 드라이브스루를 통해 홍천 찰옥수수 맛을 잊지 못하는 서울 등 수도권 관광객들에게 판매를 했다.
또, 많은 양의 홍천 명품 찰옥수수가 홍천지역의 농협 온라인 주문을 통해 전국 곳곳으로 팔려나갔다.
지난해 드라이브스루를 통해서만 홍천찰옥수수 20만개가 완판되었다고 하니, 청정 홍천찰옥수수의 사랑은 매년 끝이 없다.
▲수도권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는?
홍천찰옥수수가 그 많은 옥수수 중에서도 2천만 수도권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아마도 청정지역에서 자란 옥수수의 맛이 더 찰지고 담백하기 때문이다.
홍천지역의 찰옥수수밭은 양토로 무기질이 풍부하다. 매년 4월부터 7월사이 차를 타고 국도나 지방도를 가다보면 홍천사람들이 옥수수밭에서 분산 파종하는 것을 본다.
이런 홍천사람들의 노력 덕분에 매년 7월부터 10월까지 해발 200m∼700m에서 재배되는 싱싱하고 찰진 단맛을 품은 홍천 찰옥수수가 끊임없이 서울 등 수도권과 전국으로 공급된다.
홍천지역은 해발 250m에서 해발 700여m에 위치한 옥수수 재배마을이 많다. 홍천군 두촌면 괘석리 바회마을은 여름이면 옥수수 등이 풍성하게 열리며, 해발 700m의 내면 광원리 옥수수도 맛있기로 유명하다,
이는 홍천찰옥수수를 재배하는 지역의 밤낮 온도차가 평균 12.1도가 나기 때문에 다른 지역 옥수수와 달리 더 쫀득하고 단맛이 풍부한 이유일 것이다.
특히 홍천찰옥수수는 이삭 자체의 온도가 낮아 이슬에 젖어 물기가 있는 이른 아침에 수확하기 때문에 그 맛이 더 느껴진다고 한다.
이날 홍천읍 장터에서 산 방금 쪄낸 옥수수를 한입 깨물었다. 껍질이 얇아서 그런지 씹는 맛이 참으로 부드러웠다. 그리고 홍천옥수수를 연구하는 박사들의 말처럼 최적의 생육환경에서 생산되어 그런지 더 찰지고 단맛이 입안을 오래 맴돈다.
요즘은 도시 사람들이 옥수수가 저칼로리 식품으로 소문이 나면서 다이어트에도 좋아 많이 먹는다.
그런가하면 점심을 먹고 난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시간. 출출함을 느낄 때 간식용으로 으뜸이다. 여기에다 옥수수 수염을 달여 마시면 신장염 치료에[도 효과가 있으니, 매년 여름이면 산골마다 옥수수 냄새가 코를 짜르는 청정 홍천찰옥수를 찾아 올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홍천찰옥수수에는 홍천사람들의 소박하고 순수한 정성이 담겨있다.
저녁 무렵. 이날 하루 청정홍천지역에서 생산된 홍천찰옥수수 취재를 마감하며, 춘천으로 가는 고속도로에서 나는 생각했다.
홍천찰옥수수가 명품인 이유는 홍천만이 가진 옥수수 재배의 천혜의 자연조건이 있었다. 그리고 그 옥수수밭에 씨앗을 뿌리고 청정지역에서 쫀득하고 찰지며 단맛을 내는 싱싱한 홍천찰옥수수를 정성껏 키워낸 홍천사람들의 성실한 정성이 오랫동안 변함없이 홍천옥수수밭에 이어져 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홍천을 떠났다.
syi23@fnnews.com 서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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