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1) 배수아 기자 = 전날(13일) 수도권·강원영서·충남북부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경기지역에도 비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경기도소방재난안전본부는 이날 오전 7시 기준 경기지역에는 배수지원 8건, 안전조치 108건의 소방 활동이 있었다고 밝혔다.
다행히 비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한꺼번에 쏟아지는 많은 비로 전날 오후 2시11분쯤 광명시 일직동 ktx 광명역이 침수됐다.
코레일은 인근 신안산선 공사현장에서 토사와 흙탕물이 ktx 광명역 지하 승강장으로 유입됐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이용객들이 이동에 어려움을 겪었고 광명역 주변 주차차량 3대가 침수되기도 했다. 1층으로 흘러들어온 흙탕물은 승강장이 있는 지하 2층까지 내려갔고 승차장과 승객대기실 등이 물에 잠기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현재는 원상복구 된 상태로, 광명시 등은 전날 오후 6시 넘어 역사 내 진흙과 토사 대부분을 제거했다.
이외에도 포천시 가산면 농장과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의 다세대 주택, 하남시 천현동 대원산업, 부천시 중동 미리내 롯데아파트 등 침수 피해가 이어져 소방이 배수 지원 활동을 벌였다.
또 전날 오후 8시41분쯤 시흥시 능곡동에서 거센 비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앞서 오후 7시34분과 오후7시23분에도 과천시 막계동과 안산시 상록구 일대에 각각 나무가 쓰러졌다는 피해 신고가 들어와 소방이 출동해 안전 조치를 했다.
김포시 풍무동에는 지반이 침하됐고 용인 처인구 모현읍에는 도로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는 공사장 펜스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한편 전날 오후 10시30분 도내 전 지역의 호우 경보는 모두 해제된 상태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도내에는 평균 137.7mm의 비가 쏟아졌다. 과천이 226.5mm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안양 182.5mm, 군포 181.5mm, 의왕 175.5mm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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