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6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9.1%를 기록, 41년래 최고로 치솟는 것은 물론 시장의 예상치(8.8%)도 상회하자 연준이 이번 달 말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1%포인트(울트라 스텝)의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당초 미국 연준은 0.75%포인트(자이언트 스텝)의 금리인상을 할 전망이었다.
그러나 6월 CPI가 예상보다 더 높게 나오자 1%포인트 금리인상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실제 연방기금금리(미국의 기준금리) 선물은 연준이 오는 26일~27일 열리는 FOMC에서 1%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할 확률을 78%로 반영하고 있다.
앞서 한국은행은 13일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빅 스텝)했다. 이로써 한국의 기준금리는 2.25%가 됐다.
그런데 미국이 0.75%포인트를 넘어 1%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면 한미 금리차가 더 벌어질 전망이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1.5%~1.75% 범위다. 만약 연준이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한다면 기준금리가 2.25%~2.50% 범위가 된다. 0.75%포인트의 금리인상만 해도 한미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한다.
그런데 만약 1%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한다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2.5%~2.75% 범위가 된다. 이 경우, 한국과 금리 격차는 더욱 커진다.
한미 금리가 역전되고 금리차가 커지면 원화 가치는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다. 국제 자금은 금리가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올 들어 원화가치는 이미 약 9% 급락, 신흥시장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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