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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상가 6천개 중 70% 공실…해법 없나

뉴스1

입력 2022.07.14 09:27

수정 2022.07.14 09:27

나주 빛가람혁신도시./뉴스1 © News1
나주 빛가람혁신도시./뉴스1 © News1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인구 3만9000여명, 상가 6000개, 상가 공실률 70%.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로 조성된 전남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의 현 상황이다. 거주인구 대비 과도한 상가 인허가로 중심상업지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건물이 비어있다.

중심지역의 1층 상가 역시 곳곳에 임대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고육책으로 일부 건물주는 임대보증금 없이 관리비만 내고 상가를 이용하도록 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7월 출범한 민선8기 나주시가 혁신도시 내 공실률 해소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어느 정도 효과를 낼지 주목된다.



14일 나주시, 나주시장직인수위 등에 따르면 혁신도시가 자리한 빛가람동의 상가수는 5943개며 공실률은 60∼70%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인수위는 공실률 최소화를 위한 제도개선책으로 상가를 생활용 숙박시설로 용도변경을 추진할 방침이다. 용도변경을 위해서는 전라남도의 조례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

과도한 상업용지 비율 조정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변경에도 나설 방침이다. 특히 앞으로는 상가 신축과 관련해 허가조건을 강화하고, 상가 임대현황을 실시간 정보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단기 지원대책도 만들어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청년창업과 연계한 창업공간 임차비를 지원하고 혁신도시에 입주한 16개 공공기관, 한국에너지공대, 상가협의회가 협력체계를 구축해 전담지원부서도 설립할 방침이다.

또한 혁신도시와 인근 혁신산단 등지에 입주한 기업들의 재직자를 위한 기숙사로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지원하고, 유명학원 분원 유치나 착한임대료 정책도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한국감정원이 혁신도시 1인당 상가면적을 분석한 결과 빛가람혁신도시는 28.1㎡로 김천 8.2㎡, 대구 9.1㎡, 원주 8.9㎡ 등 다른 혁신도시보다 무려 세 배나 높다.

이는 지난 2013년 지구단위계획 변경에 따라 주상복합용지가 상업용지로 탈바꿈하면서 예견된 결과였다. 여기에 클러스터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근린생활시설용지를 30%까지 허용하면서 상가 공급과잉을 불러왔다.

이와 관련해 이재태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나주시 제3선거구)은 "광주도시공사, 전남개발공사, LH 등 혁신도시 개발 3사가 미분양용지를 해소하기 위해 당초 토지이용계획과는 다르게 땅장사로 쪼개고 바꾼 책임이 무엇보다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근본적으로 가족단위 정주인구가 늘지 않는 한 혁신도시 상가 공실 문제는 풀기 어려운 과제로 남을 수밖에 없다"면서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추진될 예정인 공공기관 이전 시즌2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자족형 10만 혁신도시를 추진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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