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회의 참석차 출국...인도네시아서 15∼16일 회의
세계경제 불안 대응 논의
세계경제 불안 대응 논의
오는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에너지·식량 안보 위협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 등 최근 세계경제 불안 요인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러시아 원유 상한제 등 거론 예상
공식 의제는 아니지만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도입 문제도 거론될 수 있다. 이 경우 러시아가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국제기구 대표 등 참석자들은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세계은행(WB) 내에 펀드(FIF·금융중개기금)를 신설하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세계보건기구(WHO)·유엔(UN) 등이 추진하는 보건사업에 자금을 지원할 모(母)펀드를 만드는 것이다.
이번 회의는 세계경제 전망과 인플레이션 상황, 세계보건 이슈, 국제금융 체제의 복원력 제고 및 취약국 지원, 암호자산 규제 등 금융 부문 이슈, 녹색경제 전환을 위한 지속가능금융, 지속가능 인프라 투자 확대, 새로운 국제조세 체계 이행 등 7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추 부총리는 세계적 물가 상승, 금융 불안 등 복합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자유무역 원칙과 선진국·개발도상국간 균형적 회복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팬데믹 대응 펀드(FIF)의 신속한 운영과 지원을 촉구할 예정이다.
또 글로벌 자본이동의 안정적 관리와 취약국에 대한 신속한 채무구제의 필요성, 탄소중립 모멘텀 강화와 정책적 노력, 디지털세 필라2(최저한세율) 준비상황 등에 대해 발언한다.
특히 디지털세 필라1(매출 발생국에 대한 과세권 배분)과 관련해서는 기업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할 예정이다.
■추경호, 아시아 각구 재무장관 면담
추 부총리는 현지에서 인도네시아·싱가포르·인도 재무장관,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양자면담도 진행한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과는 별도로 면담하지 않는다. 오는 19일 한국에서 추 부총리와 면담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추 부총리는 로렌스 웡 싱가포르 부총리 겸 재무장관과 역내 금융협력 강화와 최근 출범한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내년 G20 의장국인 인도의 니르말라 시타라만 재무장관과는 내년도 G20 재무 트랙 운영 방향,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 한국과 인도 간 경제협력 확대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에게는 세계경제 현황과 전망, 회복·지속가능성기금(RST) 운영 등 IMF 주요 현안에 대한 우리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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