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6는 한 번 충전하면 524㎞를 주행할 수 있다. 이는 테슬라와 비슷한 수준이다. 성능은 큰 차이가 없는 반면 가격은 5500만~6500만원 수준으로 테슬라보다 훨씬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됐다.
현대차 아이오닉6 세계 첫 공개… 가격 5500만~6500만원, 테슬라보다 저렴
현대차가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사전 행사(프레스데이)로 개막한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아이오닉6는 국내 인증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현대차 차량 가운데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500㎞를 넘겼다.
전동화 시대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유형인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가 최초로 적용된 아이오닉6는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한 유선형의 디자인, 현대차 역대 모델 중 최저 공력계수 CD 0.21을 달성했다. 허재호 현대차 준중형 PM 센터장은 "아이오닉6의 최저 공력 계수, 그리고 구동모터와 배터리의 제어 효율의 최적화, 차량의 구름 저항을 최소화 시켰기 때문"이라며 "제일 중요한 것은 공력성능을 세계 최저 수준으로 개발하면서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이오닉6는 테슬라 모델Y 롱레인지의 국내 인증 주행거리(511㎞) 보다는 더 길고, 모델3 롱레인지(528㎞)와도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 모델3 롱레인지 가격은 8351만7000원, 모델Y 롱레인지는 9485만9000원에 달한다.
아이오닉6에는 EV 성능 튠업,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주행 몰입감을 높여주는 전기차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 듀얼 컬러 앰비언트 무드램프 등의 편의사양과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시스템, V2L 등이 들어간다.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 제품이 들어가지만 공급망 문제로 올해 생산 제품은 SK온 제품이 적용될 예정이다.
유선형 디자인과 최저 공력계수 달성…아이오닉7까지 전기차 라인업 완성 계획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2024년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7까지 적용해 아이오닉 브랜드의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기차 시대에도 지속될 운전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고객 감성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N의 헤리티지를 계승한 고성능 전기차 라인업의 확대 또한 준비한다. 아울러 현대차는 이번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과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를 공개하며, 국내 전동화 라인업을 상용까지 확장했다.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전 세계 전기차 판매 규모를 2030년 180만대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아이오닉6를 포함해 2030년 13개에 이르는 전기차 라인업을 확보하고 국내 전기차 판매 비중도 작년 6%에서 2030년엔 4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박지성, 부산모터쇼 깜짝 등장…탄소중립 월드컵 홍보대사
이날 부산국제모터쇼 현대차 전시관에선 박지성이 발표자로 나서 취재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현대차는 2022 FIFA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서 탄소 중립 월드컵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세기의 골’ 캠페인의 국내 홍보대사로 박지성을 선정했다. 박지성은 전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 스티븐 제라드, 현대차의 글로벌 앰버서더인 방탄소년단(BTS) 등 분야별 전문성을 가진 열한 멤버로 구성된 '팀 센츄리'의 한국 멤버로 현대차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국내에서 펼칠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에 함께 할 예정이다.
특히 박지성은 캠페인에 대한 설명을 마무리한 뒤 다음 연사를 소개하면서 현대차에 대한 소개도 거들었다. 그는 "현대차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는 '톱티어' 브랜드로 이번 모터쇼에서도 전동화 라인업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들었다. 현대차가 추구하는 미래의 전동화 비전과 전략을 함께 들어보겠다"며 김흥수 현대차 부사장에게 연설 순서를 넘겼다.
한편, 현대차가 아이오닉6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 데 이어 기아는 '더 기아 콘셉트 EV9'과 '더 뉴 셀토스'의 실차를 국내 고객에게 처음 선보였다. 권혁호 기아 부사장은 EV9의 출시 시기를 내년 4월이라고 밝혔다. 배터리는 SK온 제품이 탑재될 예정이다. 아울러 기아는 이날 해양 생태계 보호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하반기 중 해양수산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약 3년간 국내 갯벌 식생복원 사업 및 관련 연구를 후원키로 해 관심을 끌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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