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뉴스1) 조영석 기자 = 민선 7기 때 추진했던 충북 제천시의 각종 사업이 민선 8기 들어 대거 중단 또는 보류될 것으로 보인다.
제천시장직 인수위원회가 전임 이상천 시장의 핵심사업인 의림지뜰 자연특구사업 등을 잠정 보류하도록 권고했다.
의림지뜰 사업은 16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의림지 일대 195㏊규모의 농경·치유테마공원 조성을 목표로 이미 60% 가까이 토지 보상이 이뤄진 상태다.
인수위는 생산·소득 유발효과와 고용 유발효과 등이 애초 제천시의 발표만큼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여 재검토돼야 한다며 보류 조치했다.
현재 의림뜰 사업은 토지보상비 360억원, 용역·설계비 87억원등 총 447억원의 시 예산을 투입한 상태다.
시는 의림지 일대 추가 사업 중 소방서~원뜰 간(대로1-10호선) 도로개설사업도 전체 사업비 210억원을 산정해 도시계획결정 용역과 기본 및 실시계획 용역 등을 현재 진행 중이다.
인수위는 이 사업도 의림지 일대 '송전탑'이 곳곳에 산재돼 있는 만큼 송전탑 이전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추후 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재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수차례 민간사업자 공모로 이슈화됐던 1200억원 규모의 의림지 복합리조트 사업 역시 추진 여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의림지 복합리조트 조성사업은 올 초 삼부토건과 부동산 개발업체인 ㈜화우, 반도체 장비업체인 ㈜코디엠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2024년까지 송학면 도화리 현 청소년수련원 부지 6만1914㎡에 약 300실 규모의 리조트를 건설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컨소시엄으로 우선협상대상자만 선정됐을 뿐 아직 어떠한 추후 협약절차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제천시 관계자는 "컨소시엄사(우선협상대상자)가 6·1 지방선거 이후 투자 협약을 원해 연기했지만, 시장 교체 이후 현재까지 더는 진척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시 자체 예산 9500만원을 들여 2019년도부터 추진한 한평 정원사업과 2018년 말부터 시행한 제천시 계절 축제인 '겨울왕국페스티벌'도 폐지될 위기다.
한평 정원은 시내권 일부 지역에 과다하게 집중돼 오히려 시민의 보행권을 침해할 수 있으며, 겨울왕국페스티벌은 특색없는 성과위주의 행사라는 이유로 제동이 걸렸다.
인수위는 반면 민선 8기 시정방침인 '머무는 문화관광' 실현을 위한 용두산 포레스트 밸리 관광단지 조성사업과 청풍호권 관광개발 사업 등을 충북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 정식 건의했다.
제천시 관계자는 "의림지뜰 사업은 앞으로 경제성 검토와 주민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며 "나머지 사업도 좀 더 객관적인 확인을 거쳐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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