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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기속 여당 내부 연이은 갈등 점입가경...'윤핵관 불화설' 당사자들 진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14 16:57

수정 2022.07.14 17:01

'두문분출' 장제원 "투쟁할 것이 없다"
권성동 "내일 점심 같이 먹기로 해"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경찰의 민주적 운영과 효율성 제고를 위한 '경찰행정지원부서'신설 정책토론회에 참석하며 동료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경찰의 민주적 운영과 효율성 제고를 위한 '경찰행정지원부서'신설 정책토론회에 참석하며 동료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집권 여당 국민의힘이 이준석 대표 징계 사태에 이어 친윤석열계 내부 갈등설까지 불거지며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두 당사자인 장제원 의원과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4일 나란히 진화에 나섰다.

글로벌 경제 위기에 따른 민생 경제 악화가 연일 심화되고 출범 두달째를 맞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연일 추락하는 등 비상등이 커진 상황에서 여당은 내부 밥그릇 싸움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론을 의식한 걸로 보인다.

다만 이번 내부 갈등은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우려도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장제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를 둘러싼 억측이 난무하고 있어 저의 입장을 밝힌다"면서 "뿌리가 하나인데 투쟁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최근 이준석 대표 징계 후속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11일)나 당내 공부모임 등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또한 의원총회 전날인 지난 10일 윤석열 대통령과 권 대행 등 친윤계 의원들의 회동에 불참하면서, 권 대행과 갈등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장 의원은 이에 "대통령과의 비공개·비공식 만남이 지금처럼 언론에 공개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관련한 어떤 말씀도 드리지 못함을 이해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장 의원은 권 대행과의 갈등·불화설에 대해 "저는 현 상황에 대해 한마디도 한 적이 없다"며 "뭐가 갈등이고 불화인지 모르겠다. 조용히 지켜볼 뿐"이라고 적었다.

당권투쟁이나 권력을 놓고 충돌하고 있다는 이야기에 대해선 "현재 저에 대한 관심은 대통령으로부터 파생된 것이라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며 "파생된 권력을 놓고 투쟁하고 충돌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억측이나 추측성 기사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신요금 다양화와 소비자권익 증진' 긴급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마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신요금 다양화와 소비자권익 증진' 긴급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마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권 대행도 "한번 동생은 영원한 동생"이라며 갈등설을 봉합하는데 주력했다. 그는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언론이 계속 묻는데, 장 의원과 사이가 좋다"며 "내일 (장 의원과) 점심 같이 하기로 했고 수시로 통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당이 지금 위기 상황이고 나라 경제가 어려운데 그런 면에 집중을 해야지, '개인 간의 갈등이 있다'느니 이런 식으로 몰아가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앞서 지난달 11일 장 의원이 권 대행과의 불화설에 "한번 형제는 영원한 형제"라고 진화에 나섰던 발언을 인용한 것이다.

권 대행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인터뷰에서도 갈등설에 대해 "지나친 억측이다.
어떤 문제에 대한 해법은 서로 의견이 다를 수가 있고, 그게 자연스러운 것 아니겠나"라고 일축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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