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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마음 정리됐다" 17일 당대표 출마선언 예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14 16:47

수정 2022.07.14 16:47

李, 17일 후보등록일 맞춰 출마선언 예고
"마음 정리됐다.. 빠른 시일 내 입장 밝힐 것"
李 '러닝메이트' 박찬대, 최고위원 출마 선언
李-非李 가교 역할 강조 "소통하는 게 제 소임"
당 대표 선거, 이재명 대 '어대명 저지' 구도
6.1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01차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6.1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01차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8·28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8·28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마음 정리가 됐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겠다"며 8.28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재명계' 박찬대 의원도 같은 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 이 의원의 러닝메이트로 나섰다. 진용을 갖춘 이 의원은 오는 17일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일에 맞춰 출마를 선언, 민생과 통합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재명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많은 분들의 의견도 청취하고 여러가지 생각들을 해서 마음의 정리가 됐다"며 "빠른 시간 내에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출마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민생이 어려운 지경으로 바뀌고 있고 국민들의 고통이 큰 상태"라며 "정치가, 그리고 우리 민주당이 우리 국민들의 더 나은 삶, 고통 없는 더 안전한 삶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민생 문제 해결'을 출마 명분으로 내세운 것이다.

당 내 출마 반대론에 대해서는 "원래 당이라는 게 다양한 분들이 모이는 곳"이라며 '다름'을 시너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견이 다른 것은 존중하겠다. 다양성이라는 게 당의 본질이기 때문에 의견의 다름은 시너지의 새로운 재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출마로 인한 당 내홍에 선을 그었다.

같은 날 박찬대 의원은 "이재명과 함께 통합의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냈다. 당 대표 후보에 이재명, 최고위원 후보엔 박찬대 의원으로 '이재명계'가 진용을 갖춘 것이다.

박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민주당이란 큰 바다가 누구도 차별하지 않도록 포용하도록 하겠다. 박찬대가 이재명과 함께 통합의 민주당을 만들겠다"면서 '원팀 민주당'을 강조했다. 또 대선과 지방선거의 정책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바로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과 함께 책임정치의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이재명과 함께'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의 출마가 거의 예정되는 시점에서 이 의원이 출마하고, 좋은 결과가 이뤄진다고 하면 민주당 분들과 이 의원 사이에 어떤 식으로 정치가 이뤄질 것인지 기대가 될 것"이라며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그 중간에서) 화합과 소통, 통합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제 소임"이라고 했다. 친문계, 이낙연계, 정세균계 의원들과 이 의원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마음 정리를 끝낸 이 의원은 오는 17일 후보 등록일에 맞춰 출마를 선언, 민생과 통합을 강조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로써 민주당 당 대표 선거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대 저지 구도로 굳어졌다. '어대명 저지'와 '세대 교체'를 들고 나온 97그룹(1990년대학번, 1970년대생) 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박주민 의원과 3선 김민석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5선 설훈 의원과 원외에서 이동학 전 최고위원이 출사표를 예고 중이다.

민주당 당 대표 선거는 예비경선에서 △여론조사 30% △중앙위원회 70%로 치러지며, 본경선에선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여론조사 25% △일반당원 5%가 반영된다.
전당대회는 17~18일 후보자 등록 이후 28일 예비경선(컷오프)를 거쳐 8월 한 달간 지역순회 경선으로 진행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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