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E "1%p 인상 가능성 80.9%"
하루사이 전망치 10배 이상 올려
캐나다도 1%p 올려 2.5%로 조정
"높은 물가상승에 연준 더 공격적"
하루사이 전망치 10배 이상 올려
캐나다도 1%p 올려 2.5%로 조정
"높은 물가상승에 연준 더 공격적"
CNBC를 비롯한 미 경제매체들은 13일(현지시간)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직후 일제히 증시 관계자들을 인용해 1%p 인상 가능성을 분석했다. 연준은 이달 26~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금리는 지난달 FOMC회의 당시 약 28년 만에 처음으로 한번에 0.75%p 뛰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1.5~1.75% 구간이며 FOMC 회의는 이달을 합해 총 4회 남았다. 앞서 연준은 물가를 잡기 위해 0.75%p 이상 금리인상도 가능하다고 알렸으며 13일 발표된 미국의 6월 CPI 상승률은 9.1%로 약 41년 만에 가장 높았다.
발표 당일 캐나다 중앙은행은 주요 7개국(G7) 가운데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1%p 올려 2.5%까지 조정했다. 캐나다가 이토록 큰 폭으로 금리를 올린 것은 23년10개월 만에 처음이다.
투자시장 역시 물가 공포에 즉각 반응했다.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제공하는 시장분석도구인 페드워치로 미 기준금리 선물 거래인들의 매매형태를 분석한 결과, 13일 기준으로 연준의 1%p 인상 가능성은 80.9%였다. 전날(7.6%)보다 73.3%p 오른 셈이다. 0.75%p 가능성은 92.4%에서 19.1%로 급감했다. 일본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달 연준의 금리인상폭이 1%p라고 전망했다. 미 투자사 내셔널얼라이언스의 앤드루 브래너 국제 채권 대표는 "시장에서 캐나다가 0.75%p 인상에 나선다고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1%p를 올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상보다 높은 물가상승은 연준이 더욱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의미"라며 금리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도 커졌다고 주장했다. 미 컨설팅업체 SGH 매크로 어드바이저스의 팀 듀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CPI는 숨길 수가 없었다"며 "이번 통계는 한마디로 연준에는 재앙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캐나다 투자사 BMO캐피털마켓의 벤 제프리 금리 전략가는 미 금리 선물 시장에서 7월 기준금리를 2.51%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10월 선물의 경우 미 금리를 3.23%로 예상한다며 "연준이 7월 이후 또 0.75%p 금리인상을 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FOMC 통화위원들은 CPI 발표 직후 일단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애틀랜타 연방은행의 패이얼 보스틱 총재는 울트라스텝 가능성에 대해 "모든 결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클리블랜드 연방은행의 로레타 매스터 총재는 "우리는 오늘 당장 해당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의 메리 데일리 총재는 "좋은 소식을 기대하지도 않았다"며 이미 예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 생각에는 인상폭이 0.75%p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만 연준이 울트라스텝에 나선다는 보장은 없다. 미 투자사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카림 바스타는 "지난달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그의 동료들이 7월 기준금리에 대해 0.50~0.75%p 인상을 예고했을 때 잠재적인 데이터를 이미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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