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등 만성질환엔 관심 필요
지난해 부산시민의 흡연, 음주는 줄고 걷기 활동은 늘어나는 등 건강지표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시민의 건강 수준에 대한 지역단위 통계를 산출하기 위해 질병관리청이 수행하는 '2021년 부산광역시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지난해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현재흡연율(17.8%), 남자 현재흡연율(32.9%), 월간음주율(54.3%), 연간음주자 고위험음주율(15.0%), 고위험음주율(10.9%) 등 흡연율과 음주율이 매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며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자 현재흡연율의 경우 전국 시도 중간값(35.0%)보다도 2.1%p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체활동의 경우 걷기실천율은 지난해 대비 5.4%p, 건강생활실천율은 5.1%p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값과 비교해도 각각 5.5%p, 4.3%p 높은 수치로 부산시민이 걷기와 건강생활을 비교적 잘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비만율(29.8%)과 운전자석 안전벨트 착용률(96%)도 전국 시도 중앙값(비만율 31.6%, 운전자석 안전벨트 착용률 89.4%)을 크게 웃돌아 체중조절과 안전에 대한 부산시민의 관심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주관적 건강인지율(46.9%)과 뇌졸중(중풍) 조기증상 인지율(51.0%),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43.9%) 등은 2020년 대비 모두 7%p 이상 감소해 만성질환 관리와 개인이 느끼는 건강 수준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울감 경험률(6.9%), 우울증상 유병률(3.0%) 등 정신보건영역 지표와 최근 1년 동안 본인이 병의원(치과 제외)에 가고 싶을 때 가지 못한 분율을 의미하는 연간 미충족 의료율(6.1%) 지표가 소폭 증가해 정신건강과 의료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조봉수 시 시민건강국장은 "최근 마을건강센터 설치, 운영 등 시민의 건강 수준을 향상하기 위해 다양한 건강정책들을 펼쳐가면서 다른 시도와의 건강지표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더 촘촘한 현장 중심의 건강정책을 통해 시민의 건강생활실천을 유도하고 사망률을 감소시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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