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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에 팍팍해지는 삶…6월 경제고통지수 '역대 최고'

뉴스1

입력 2022.07.15 07:31

수정 2022.07.15 07:31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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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2.7.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4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2.7.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세종=뉴스1) 이철 기자 =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해 산출하는 '경제고통지수'가 6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경제고통지수는 9.0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2.9포인트(p) 올랐다.

경제고통지수는 국민이 체감하는 삶의 질을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미국의 경제학자 아서 오쿤이 착안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해 산출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0%, 실업률은 3.0%였다.


고용지표의 계절성을 고려해 동월 기준으로 비교하면, 지난달 경제고통지수 9.0은 실업률 통계 집계 기준이 변경된 1999년 6월 이래 역대 최고치다. 상승 폭은 2008년(2.9p) 이후 1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제고통지수가 치솟은 이유는 고물가 때문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6.0% 상승해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6.8%) 이후 23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실업률은 3.0%로 전년 동월 대비 0.8%p 떨어졌으나, 5월(-1.0%p)보다는 하락 폭이 줄어들었다.

취업자 증가 폭도 84만1000명으로 5월(93만5000명) 대비 줄어들며 3개월 만에 증가 폭이 둔화했다.

17개 시·도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경제고통지수는 경남(10.2), 충남(10.0), 강원(9.8)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해당 시도의 6월 기준 경제고통지수 역시 1999년 이래 역대 최고치다.

이어 Δ인천(9.7) Δ제주(9.4) Δ충북(9.3) Δ울산(9.3) Δ세종(9.1) Δ경북(9.1) Δ전남(9.1) Δ전북(9.1) Δ광주(9.1) Δ부산(9.1) Δ경기(8.9) Δ대구(8.9) Δ대전(8.6) Δ서울(8.5) 순이었다.

김 의원은 "고물가·고환율·고금리에 이어 고용둔화까지 현실화되면서 국민들의 경제고통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퍼펙트 스톰'이 눈 앞에 닥쳤는데 위기 대응 컨트롤타워인 대통령이 제대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가 국민들의 삶을 책임질 수 있도록 윤석열 정부의 국정기조를 대폭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이 소폭 하락했지만, 고물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통상 실업률은 크게 변동이 있는 지표가 아니라서 경제고통지수를 볼 때는 물가변동률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물가 상승률이 7월에 조금 더 커진다고 가정하면 경제고통지수 역시 조금 더 상승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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