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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 한강 상류서 밀려온 쓰레기 부교에 걸리자 팔당호로 흘려보내 논란

뉴스1

입력 2022.07.15 11:24

수정 2022.07.15 11:26

지난달 30~31일 내린 폭우로 대량의 쓰레기가 남한강 상류에서 떠내려와 양강섬 부교에 걸려 있는 모습 (사진 및 영상=중앙신문 제공) © 뉴스1
지난달 30~31일 내린 폭우로 대량의 쓰레기가 남한강 상류에서 떠내려와 양강섬 부교에 걸려 있는 모습 (사진 및 영상=중앙신문 제공) © 뉴스1


지난 12일 경기 양평군 관계자들이 부교를 열어 쌓였던 쓰레기를 하류인 팔당댐 방향으로 흘려보낸 뒤의 모습 © 뉴스1 (사진=독자 제공)
지난 12일 경기 양평군 관계자들이 부교를 열어 쌓였던 쓰레기를 하류인 팔당댐 방향으로 흘려보낸 뒤의 모습 © 뉴스1 (사진=독자 제공)

(양평=뉴스1) 이상휼 기자,양희문 기자 = 남한강 상류에서 폭우로 떠내려온 대량의 쓰레기를 경기 양평군(군수 전진선)이 수거하지 않고 팔당호로 흘려보내 주민들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다.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고 흘려보낸 이유에 대해 양평군 관계자는 "팔당댐으로 흘려보내면 환경부 전문인력들이 직접 수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류에서부터 흘러온 것인데 공교롭게도 양평 관내에서 쓰레기가 적치된 것"이라며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15일 주민과 양평군에 따르면 지난달 30~31일 내린 폭우로 대량의 쓰레기가 남한강 상류에서 떠내려와 양강섬 인도교(부교)에 걸렸다.

주민들은 당시 부교 주변에 걸린 쓰레기 규모가 수백톤에 이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로 인해 어민들은 바지선을 운행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이 쓰레기를 치워달라고 군청에 요청하자, 군은 인력을 보내 지난 12일 오후 4시께 부교를 해체했다. 이때 쓰레기를 수거한 것이 아니라 하류로 흘려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주민들은 "팔당댐은 수도권 2500만 시민의 식수원인데 상류에서 쓰레기를 처리하지 않고 전량을 흘려보내는 행위는 상식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양평군은 강에 떠다니는 대량의 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없으나 하류의 팔당댐에는 환경부가 운영하는 전문수거인력들이 있다. 쓰레기는 팔당댐에서 수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록 양평 관내에서 쓰레기들이 부교에 걸렸지만 보다 상류인 여주·충주·단양에서부터 떠내려온 부유물들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우리가 강우량을 예측 못해 부교를 열어두지 못했고, 쓰레기들이 잔뜩 쌓인 것이다"고 주장했다.

군은 2020년 여름철에도 장맛비로 부교에 쓰레기가 적치되자 해체해 하류로 흘려보낸 바 있다. 지난해에는 사전에 부교를 해체해뒀기 때문에 쓰레기가 쌓이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양강섬 인도교는 2019년 경기도 균형발전사업으로 선정돼 22억원을 투입해 조성, 정동균 전 군수 때인 2020년 7월7일 개통했다.
총연장 94.6m, 폭 5m 규모다. 양평생활문화센터, 어울림센터, 양강섬, 양평시장을 연결해 도시 접근성을 강화하고 홍수 때 남한강의 수리적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했다고 군은 밝혔다.


개통 당시 정동균 군수는 "양강섬 인도교가 양평시장을 잇는 가교로서 주민들에게 편안한 휴식과 양평을 방문한 관광객들에겐 자연과 어우러진 머물고 싶은 특별한 명소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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