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현대百, 국산 농산물 판로 확대...올해 신품종 20종 판매 예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17 09:00

수정 2022.07.17 08:59

현대백화점 직원들이 하모니 플럼코트를 소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 직원들이 하모니 플럼코트를 소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이 판매하는 맵시황 양파.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이 판매하는 맵시황 양파. 현대백화점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백화점이 국산 농산물 판로 확대 지원에 나선다. 국내 실정에 맞게 새로 개발한 채소와 과일 등을 현대백화점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 판매하고, 정기적인 지역 특산물 소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현대백화점은 국산 신품종 '하모니 플럼코트'와 '남초 고추'를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하모니 플럼코트는 지난 2007년 개발된 신품종 과일로, 자두의 향기와 살구의 달콤함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남초 고추는 지난 2020년 새롭게 개발된 오이맛 고추로, 매운맛 대신 씹는 아삭함과 달콤한 맛을 내 어린이나 매운맛을 꺼리는 성인들이 즐기기에 좋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최근 매운맛이 덜하고 식감이 풍부한 신품종 '맵시황 양파'와 일반 마늘보다 알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은 '홍산 마늘' 등 국산 신품종 4종을 압구정본점 등 주요 점포에서 판매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이 국산 신품종 농산물을 대거 선보이는 것은 농촌진흥청과 함께 추진해 온 농가 육성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농촌진흥청, 지역 농업기술원들과 손잡고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식감과 크기, 당도 등을 특화해 개발한 국산 신품종 청과 및 채소류 20여 종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전남농업기술원과 함께 숙면을 돕는 기능성 상추 '흑하랑'을 상품화하는 등 총 10종의 신품종을 선보였다"며 "올해는 본격적인 농가의 판로 확보를 돕기 위해 압구정본점 등 주요 점포를 순회하는 정기 행사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현대백화점은 지난 5월부터 경기·강원·전북 등 지역 농업기술원과 함께 각 지역 특산물을 소개하는 팝업스토어와 양파 등 과잉 공급된 농산물 판매를 돕는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회사측은 올해 지난해보다 2배 많은 총 200여회의 국산 농산물 판매 행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적극적인 판로 확대 노력에 힘입어 국산 농산물 판매도 크게 늘었다. 올해 6월까지 현대백화점 식품관에서 판매된 국산 신품종 채소 및 과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늘어났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신품종 구매 고객의 70%가 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맛있고 품질 좋은 먹거리를 선호하는 백화점 VIP 고객일 정도로 그 상품성을 인정 받았다"며 "국산 신품종의 품질관리와 생산량 확대만 이뤄진다면 농가 고수익 창출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백화점은 안정적인 재배 환경 조성에도 나설 방침이다. 국산 신품종 농산물을 재배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생산량과 상관없이 전량 현대백화점이 매입하는 '계약 재배' 방식을 확대 적용한다. 이와 함께 매 수익금의 일부를 추가적인 농가 지원 기금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농가의 부가가치 창출 지원에도 나선다. 이르면 올해 말부터 농가 수익성 제고를 돕기 위해 신품종을 활용한 과자, 전통식품 등의 가공식품 개발 등 상품 개발도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건강을 고려해 프리미엄 먹거리를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고 있어 고품질의 국산 신품종이 시장 정착이 어느 때보다 유리한 상황"이라며 "국내 농가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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