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자료 분석, 광주도 14년 만에 최고치
【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고물가 영향으로 광주·전남지역의 지난 6월 경제고통지수가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남의 경제고통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광주의 경제고통지수도 14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15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전남 여수시을)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광주와 전남의 경제고통지수는 9.1로 분석됐다. 이는 전국 경제고통지수 9.0 대비 높은 수치다.
경제고통지수는 국민이 체감하는 삶의 질을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미국의 경제학자 오쿤(Okun)이 착안했다.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을 합해 산출한다.
전남의 지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1%, 실업률은 2.0%였다. 광주의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3%, 실업률은 2.8%로 나타났다.
전남의 경제고통지수 9.1는 6월 기준 실업률 통계 집계 기준이 변경된 지난 1999년 이래 역대 최고치다. 광주는 지난 2008년 10.1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였다.
17개 시·도별 지난 6월 경제고통지수는 경남(10.2), 충남(10.0), 강원(9.8)이 높게 나타났다. 해당 시·도들의 6월 기준 경제고통지수 역시 지난 1999년 이래 역대 최고치다.
이밖에 인천(9.7), 제주(9.4), 충북(9.3), 울산(9.3), 세종(9.1), 경북(9.1), 전북(9.1), 부산(9.1), 경기(8.9), 대구(8.9), 대전(8.6), 서울(8.5) 등의 순이었다.
한편 지난 6월 전국 경제고통지수(9)는 실업률 통계 집계 기준이 변경된 지난 1999년 6월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전년 동월 대비 2.9포인트가 상승했으며, 상승 폭은 2008년(2.9포인트) 이후 1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김회재 의원은 "고물가·고환율·고금리에 이어 고용둔화까지 현실화되면서 국민들의 경제고통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부자감세·긴축재정에 신자유주의 정책까지 더해져 서민·중산층들의 삶에 '퍼펙트 스톰'이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면서 "국가가 국민들의 삶을 책임질 수 있도록 정부의 국정기조를 대폭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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