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성민 (26) 전 청와대 청년비서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에 반대했다.
대선패배를 성찰할 시간도 갖지 않고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나선 것도 부적절한데 또 당대표 도전 스텝을 밟는 건 너무 성급하다는 것이다.
1996년생 동갑내기인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도 당의 불허방침에도 불구하고 당대표 도전을 선언한 건 역시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박 전 비서관은 민주당 청년대변인, 최고위원에 이어 2021년 6월 1급 고위직인 청와대 청년비서관으로 발탁 돼 '벼락출세'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15일, 자신이 지인 아들을 대통령실에 근무(9급 행정직)시킨 일에 대해 민주당이 비난을 퍼붓자 "25
살 청년을 청와대 1급 비서관으로 벼락출세 시켜 임명한 건 공정한 채용이었나"며 박 전 비서관을 거론한 바 있다.
박 전 비서관은 이날 오후 YTN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이재명 의원의 계양을 출마는 굉장히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아쉬워했다.
즉 "대선 후보로서 대선을 열심히 치렀기에 본인을 돌아보고 고민할 시간이 필요했는데 대선 패배 이후의 스텝이 너무 빠르다"는 것이다.
박 전 비서관은 "계양을 출마가 국민들 보기에 적절하지 않았던 부분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마했다면 조급해하지 말고 의정활동을 통해서 국민들을 설득하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싶었다"면서 "그런데 바로 당대표에 출마한다? '왜 이 시점에 이재명이 대표가 되어야하느냐' 라는 것에 대해 충분히 답이 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전 비서관은 "저는 둘 중 하나를, 계양을에 출마하지 않고 당 대표에 출마 하든지 아니면 국회의원 의정활동으로 국민들 평가를 받든지 선택했어야 했다"며 따라서 "당 대표 출마는 안하시는 게 낫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반대했다.
박지현 전 위원장과 관련해선 "박지현 위원장을 당이 좀 더 포용적으로 품어주고 같이 가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당이 의도적으로 누르고 배척하려는 시도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과도하게 청년 여성을 탄압하는 모양새, 토사구팽이라는 단어로 완벽하게 정의할 수 있는가엔 동의하기 어렵다"고, 박 전 위원장 주장과 달리 토사구팽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어 "(박 전 위원장) 출마 소식을 들었을 때 좋다고 생각했다"며 "예외 조항에 대한 판단을 당에 맡겼고 이후 당이 결정했고, 여러 설명이 오갔음에도 불구하고 출마를 강행하고, 당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는 건 민주당 사람으로서 적절하지 않다"고 박 전 위원장을 꼬집었다.
한편 박 전 비서관은 정당활동, 청와대 근무 등으로 아직 학업을 마치지 못했기에 복학이 우선순위이지만 정치활동은 놓지 않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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