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실의 직원 채용과 대통령 부부 지인들의 연이은 움직임 등은 그냥 가볍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정조사가 필요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마침 국민의힘이 탈북 어민의 북송 문제까지 국정조사나 특검을 하자고 제안했는데, 그렇다면 사적 채용 비선 논란 국정조사를 같이할 필요가 있다. 두 개의 국정조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역제안했다.
민주당 당권 주자인 강병원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6촌에, 8촌에, 누나에, 인사비서관 아내 그리고 대통령을 '삼촌'이라 부르던 친구 아들 2명까지. 사돈의 팔촌까지 다 끌고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대통령실인지 아니면 가족 기업인지 당혹감을 느낀다"고 직격했다.
반면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그 9급 공무원도 대선에서 선대위, 인수위 과정에서 워낙 열정적으로 열심히 일하고 기여도가 높아서 제가 추천한 것"이라며 "이걸 가지고 사적 채용이라고 주장하는 건 결국 일반직과 별정직 공무원의 채용 절차와 방법을 전혀 모르는 국민을 호도하기 위한 프레임"이라고 반박했다. '9급 행정요원 우모씨의 부친이 강릉시 선관위원인 것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4선 의원인데 모르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아버지가 선관위원이라고 해서 아들이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지지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아버지와 아들은 별개"라고 답했다.
한편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지인 아들이 대통령실에 근무하는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사적 채용' 논란을 제기하자 권 대행은 "자신이 추천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강릉의 한 통신설비업체 대표의 아들인 우모씨가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요원으로 근무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적채용' 논란이 일고 있다. 오마이뉴스는 해당 업체의 대표가 윤 대통령과 40년 지기라고 보도했다. 또 해당 대표가 강릉 지역 선거관리위원으로 밝혀지며 법 위반 여부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