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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화설 일축 사흘만에 장제원 “권성동, ‘압력 넣었다’니…말 거칠어”

김해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18 08:38

수정 2022.07.18 10:38

“많은 분 추천 통해 대통령실 꾸려져…그럴 수밖에 없었어”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왼쪽)과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한 뒤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왼쪽)과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한 뒤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향해 “말씀이 무척 거칠다”며 “집권여당 대표로서 엄중하고 막중한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장 의원은 18일 오전 페이스북에 “권 대행의 대통령실 인사와 관련한 발언에 대해 당시 인사 책임자였던 제가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며 이렇게 썼다.

권 대행과 장 의원이 지난 15일 오찬 회동을 하고 그간 제기됐던 불화설을 일축한 뒤 사흘만에 다시 신경전이 고개를 드는 모양새다.

앞서 권 대행은 자신이 대통령실 채용을 청탁한 우모씨와 관련해 “장제원 당시 당선인 비서실장에게 우씨 채용에 대해 물었더니 대통령실에 넣지 않았다고 해 넣어주라고 압력을 가했다”는 등 발언을 했다.

이에 장 의원은 “우선 권 대행께 부탁드린다. 말씀이 무척 거칠다”며 “아무리 해명이 옳다 해도 ‘압력을 넣었다’, ‘최저임금을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느냐, 강릉 촌놈이’ 등등의 거친 표현은 삼가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은 말의 내용뿐 아니라 태도를 본다”며 “권 대행은 이제 집권여당 대표로서 엄중하고 막중한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장 의원은 “저는 권 대행에게서 어떤 압력도 받은 적이 없다. 추천을 받았을 뿐”이라며 “대통령실을 한 달 남짓 만에 새로 꾸려야 하는 당선인 비서실장 입장에서는 국민캠프 행정실, 당 사무처,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인수위 행정실 그리고 인사혁신처로부터 다양한 추천을 받아 인선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다양한 경로로 추천받은 인사 대상자들을 공무원 출신 그룹과 정당 출신 그룹 그리고 국회 출신 그룹과 캠프 출신 그룹 등으로 적절히 배분해 인선 기준을 만들었다”며 “저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가 첨부된 자료들을 누구 추천인지는 알 수 없게 해 인사팀에 넘겼고 인사팀에서 대상자 세평과 능력, 선거 공헌도와 이력 등을 고려해 직급을 부여하고 발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또 “권 대행이 (우씨 직급으로) 7급을 부탁했으나 9급이 됐다는 것도 저는 기억에 없으며 우씨 역시 업무 능력과 이력, 선거 공헌도 등을 고려해 직급을 부여받았을 것”이라며 “많은 분의 추천을 통해 대통령실이 꾸려졌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장 의원은 “저는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으로서 추천자 지위고하에 전혀 개의치 않았다”며 “저희 인사팀도 저를 믿고 소신껏 일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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