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에 "상인적 현실감각과 서생적 문제의식" 인용
李 "이상과 현실 조화시키려는 그 표현 좋아한다"
DJ 발자취 따라 간 李, 민주당 지지층 끌어안기
李 "이상과 현실 조화시키려는 그 표현 좋아한다"
DJ 발자취 따라 간 李, 민주당 지지층 끌어안기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 의원은 방명록에 "상인적 현실감각과 서생적 문제의식으로 강하고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글을 남겼다. '상인적 현실감각과 서생적 문제의식'은 이 의원이 20대 대선후보 시절부터 줄곧 인용해왔던 DJ의 명언이다.
'민생해결 실용주의'를 강조해온 이 의원은 전날 당 대표 출마 선언에서도 같은 문구를 인용, "제가 정치에서 금과옥조로 삼고 있는 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의원은 이날도 "개인적으로 닮고 싶은 근현세사의 위대한 지도자"라며 DJ 계승 의지를 거듭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정치사에 큰 획을 그은 김대중 전 대통령님 행적을 찾아뵙고 그 분이 가셨던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에 대해 되새겨 보려고 한다"며 "이상과 현실을 조화시키려는 그 속에서 국민들의 더 나은 삶과 국가의 미래를 도모했던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이라는 표현을 제가 참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김 전 대통령에 대해 "긴 세월을 정적으로 인해 고통 받으면서도 인권과 평화를 위해 노력했다"면서 "현실 정치 속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통합의 정신을 실천했고 국민에게 희망과 미래를 분명하게 제시하면서 현실 속에서 가능한 바를 실천했다"고 추앙했다. 어려움을 겪고 통합을 이뤄내는 게 이 의원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과 같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의원 측은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의미에 대해 "IMF 경제위기 극복,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라는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민주당을 유능하고 실용적인 민생정당·경제정당으로 변화시킬 리더십을 강조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당 대표 출마를 고심하던 이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만 빼고 모든 것을 다 바꾸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신뢰와 기대 속에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민생실용정당’으로서 차기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데 저 자신을 온전히 던지겠다"면서 "이 임무에 실패한다면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도 끝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승리를 위해서는 미래·유능·강함·혁신·통합 등 5가지 핵심 가치를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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