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찰이 '강남 유흥업소 사망사건'과 관련해 숨진 남성이 마약 중간 유통책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중이다. 이와함께 최근까지 적발된 마약사범중 10~30대 연령대가 많아 다크웹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클럽 등을 통한 확산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 힘 대표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선 핵심 참고인 위주로 조사하고 있어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도로점거 시위에 대해서도 26명을 수사해 조만간 결과를 낼 예정이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남 유흥업소 사망사건 관련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의뢰 결과가 7월 말 정도에 나온다"며 "마약 유통 관련 집중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사망한 A씨의 지위에 대해 수사가 덜 됐다"라며 "중간 공급책일 가능성을 포함해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서울 강남 한 유흥주점에선 20대 남성 A씨와 30대 여성 종업원 B씨가 마약 추정 물질이 들어간 술을 마신 뒤 숨졌다. B씨는 이날 오전 10시20분께 자택에서, A씨는 오전 8시30분께 인근 공원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의 차량에서 필로폰 64g을 발견한 바 있다.
경찰은 온라인 등에서 마약 관련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 지난 14일부터 10월말까지 특별 단속에 나서고 있다.
김 청장은 "분석해보니 초범을 중심으로 많이 단속되고 있고, 연령대가 대단히 낮아지고 있다"며 "인터넷이나 SNS를 통한 마약 거래가 횡행하고 있다. 외국인이 단속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적발된 마약 사범 초범은 991명으로, 전체의 73.8%를 차지한다.
같은 기간 적발된 10~30대 마약 사범은 993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적발된 855명보다 140명가량 높은 수치다.
김 청장은 "SNS상의 마약거래에 대해선 다크웹 전문가를 투입하든지 해서 집중 단속할 예정"이라며 "젊은 청소년들의 마약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마약퇴치본부와 협업해서 홍보활동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외국인 대상으로는 외국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첩보활동을 강화하고, 관세청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외국에서 들어오는 마약을 철저히 단속할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승하차 및 도로점거 시위와 관련해 26명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중 수사가 완료된 인원은 1명이다.
김 청장은 "지난번에 (박경석 전장연 상임대표가) 혜화경찰서에서 수사를 받으러 오면서 엘리베이터 문제로 돌아가는 바람에 아직 추가 조사가 안된 상태"라며 "앞으로 엄격하게 수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접대 의혹 등에 대해선 "핵심 참고인이 지금 수감돼있는 관계로 조사시간에 상당한 제약이 있다"며 "확인이나 여러가지 과정에서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부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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