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해외여행 계획 다시 접나...코로나 재확산에 떨고있는 항공업계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19 05:00

수정 2022.07.19 05:00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 설치된 전광판 /뉴시스화상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 설치된 전광판 /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항공업계가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국제선 운항을 속속 재개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재확산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다시 4만명을 넘어서는 등 재확산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자 항공업계는 모처럼 회복세를 보이던 여객 수요가 꺾이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항공업계, 국제선 운항 재개·증편 주요사례 그래픽=정기현 기자
항공업계, 국제선 운항 재개·증편 주요사례 그래픽=정기현 기자

3년만에 여름성수기 국제선 속속 재개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인천~베이징' 노선 임시운항 허가를 받았다. 이르면 이달 말부터 국내 항공사로는 처음으로 해당 노선을 다시 운항한다. 운항횟수는 매주 토요일 주 1회다.

대한항공도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중단한 '인천~삿포로' 노선 운항을 2년4개월 만에 재개한다.
17일부터 매일 왕복 2편씩 운항한다. 이 노선을 재개한 건 한일 양국 항공사 중 대한항공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김포∼하네다' 항공 노선 운항도 재개됐다.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매주 수·토요일 각각 주 2회 김포∼하네다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대기하고 있는 각 항공사 비행기들. /뉴스1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대기하고 있는 각 항공사 비행기들. /뉴스1

LCC도 노선 늘리고 증편, 정상화 기대감
저비용항공사(LCC)들도 국제선 운항 재개·증편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오는 27일부터 부산~방콕 노선 운항횟수를 주 2회에서 주 4회(수·목·토·일)로 늘리고 8월3일부터는 부산~괌 노선 운항 횟수도 기존 주 2회에서 주 4회(수·목·토·일)로 증편 운항한다. 9월부터는 코로나19 이후 운항이 중단됐던 나리타(화·목·토), 오사카(수·금·일), 후쿠오카(수·금·일) 등 부산발 일본 노선의 운항을 주 3회 일정으로 재개한다. 또 오는 21일부터 8월25일까지 약 한 달간 주 2회(목·일) 일정으로 부산~치앙마이 노선 전세기도 운항한다.

에어부산은 '부산~나트랑', '인천~다낭'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티웨이항공도 22일부터 기존 주 4회 운항하던 '인천~괌' 노선을 주 7회 매일 운항으로 증편한다. 항공사들이 국제선 정상화에 속도를 내는 건 여름 휴가철을 맞아 급증하는 여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국토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6월 국제선 여객수는 127만9029명으로, 2020년 2월 334만명 이후 2년4개월 만에 처음으로 월간 100만명을 넘었다.

다만, 코로나 신규 바이러스 출현에 확진자들이 연일 늘면서 여객 수요가 다시 감소하지 않을 지 우려하는 기류도 높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만6299명 발생했다.
일주일 전인 11일 1만2681명 보다 1만3618명(107%) 증가한 수치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