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가게가 입점한 상가 1층 복도에 대변 테러를 당한 사장이 CCTV를 확인했다가 경악했다. 범인은 개가 아닌 사람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장 A씨는 18일 한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생각지도 못한 것이 범인이었다"며 이날 오전에 겪은 일을 공유했다.
글에 따르면 그는 앞 청소를 마친 후 손님을 응대 중이었다. 이때 옆 가게 사장이 "잠시 나와보라"며 그를 불러냈다.
그러자 정체를 알 수 없는 대변이 상가 1층을 뒤덮고 있었다. A씨는 "어떤 강아지가 변을 쭉 싸고 지나간 것으로 보였다"며 "1층을 가로질러 쭉~뭉텅, 쭉~뭉텅 이런 식으로 많이도 싸놨다"고 설명했다.
옆 가게 사장은 이 대변을 직접 밟기까지 해 분노한 상태로 치우고 있었다고. 결국 A씨도 손님을 돌려보낸 뒤 치우는 데 동참했다.
그러던 중 A씨는 무언가 이상한 점을 눈치챘다. 그는 "개똥을 안 치우고 가는 견주들이 진짜 많아서 그동안 개똥 진짜 많이 치워봤다. 근데 이건 뭔가 다른 느낌이었다"면서 곧장 CCTV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알고 보니 사람의 대변이었던 것. A씨는 "바지 벗고 앉아서 쌌다면 가게 앞이라서 보였을 텐데 걸어가면서 바지 아래로 줄줄 흘리고 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이없어서 더러운 영상 재차 돌려봤다. 치매일까? 너무 급했을까? 정신줄 놨을까? 진짜 왜 이러는 거냐"며 분노했다.
그는 "신고하고 뒤통수만 나오는 영상 올릴까 생각하다가 '내 팔자겠거니'하고 소리 지르면서 치웠다"면서 한탄했다.
이 글을 본 다른 자영업자들은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급똥을 참지 못한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