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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이번엔 '대체육·식물성 식품' 한류 일으킨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18 12:00

수정 2022.07.1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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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매출 2000억 목표
풍부한 식감 고기 대체 소재 개발
인천2공장 연 1천t 생산라인 구축
신제품 4종, 伊 비건 인증도 받아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윤효정 상무가 18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래 식량자원 연구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윤효정 상무가 18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래 식량자원 연구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식물성 식품사업을 오는 2025년까지 매출 2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해외시장에서 매출의 70%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식품전략기획담당 정현학 부장은 18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헬스 앤 웰니스 △친환경·지속 가능한 식문화 △동물 복지 삼박자가 결합하며 식물성 대체 식품이 글로벌 메가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며 미래 신수종사업으로 낙점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플랜테이블'을 론칭하고 식물성 식품사업을 시작한 CJ제일제당은 이날 떡갈비·함박스테이크·주먹밥 2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신제품 4종은 고기 없이도 풍부한 식감과 촉촉한 육즙이 특징이며 이탈리아 V라벨 비건 인증을 받아 재료는 물론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철저하게 관리했다.

특히 고기를 대체하는 식물성 소재인 'TVP'를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개발해 고기 함량이 높은 떡갈비 등에 적용했다.
이 소재는 대두·완두 등을 자체 공법으로 배합해 만든 식물성 단백질이다.

윤효정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상무는 "기존 식물성 단백질 제품의 조직이 촘촘하지 않아 물렁하거나 스폰지 같은 느낌을 낸다면 CJ제일제당의 TVP는 조직이 더 촘촘해 높을 열을 가해도 조직이 안정적이어서 식감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다양한 제형으로 제품화할 수 있어 국·탕·찌개 등 한식은 물론 양식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다.

CJ제일제당은 최적화된 식물성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인천2공장에 연 1000t 규모의 자체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향후 국내는 물론 글로벌 사업 확대에 맞춰 추가 증설도 검토할 계획이다.

정 부장은 "일본과 독일 등 인수한 회사에서도 식물성 식품을 판매 중이고 미국 슈완스에서도 준비 중으로 향후 글로벌 매출이 더 확대될 것"이라면서 "식물성 식품 시장이 자리잡은 유럽과 미국을 눈 여겨보고 있고 그 다음으로 중국과 일본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외 식물성 식품 관련 브랜드와 인프라를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 및 사업 협력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대표 식물성 식품 스타트업 그린레벨에 투자, 할랄 기반 동남아 국가에서 K푸드 확산을 위한 협업을 논의 중이다. 또 지난해 투자한 미국 대체 유제품 기업 미요코스 크리머리와 대체 버터·치즈가 함유된 제품 테스트도 진행 중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의 노하우와 경험이 축적된 식물성 식품으로 국내 시장을 개척하고 미국, 유럽 등 해외 선진시장 직접 진출을 확대해 한국 식문화의 세계화를 완성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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