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해외 해킹 공격에 강원 비롯 전국 곳곳서 콜택시 ‘먹통’

뉴스1

입력 2022.07.18 18:49

수정 2022.07.18 18:49

택시회사 차고지에 대기 중인 택시차량.(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뉴스1 DB
택시회사 차고지에 대기 중인 택시차량.(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뉴스1 DB

(춘천=뉴스1) 이종재 기자 = 강원 12개 시·군의 콜택시 시스템을 운영하는 서울 소재 업체가 해킹 공격을 받아 해당 시스템을 통한 콜택시 호출이 먹통이 됐다. 러시아 IP를 사용하는 해커에게 랜섬웨어 공격을 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강원을 비롯 부산, 전남, 대전 등 일부 지역에서도 콜택시 시스템이 마비돼 이용객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18일 강원도와 춘천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도내에서는 춘천·원주·동해·홍천·횡성·정선·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양양 등 12개 시·군의 콜택시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 도내 12개 시·군의 콜택시 시스템을 운영하는 서울 소재 A업체가 러시아 IP를 사용하는 해커에게 해킹 공격을 받아 지난 17일 오전 2시쯤부터 시스템이 먹통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

도내에서 콜을 이용하는 택시는 총 6029대로, 이중 A업체의 시스템을 사용하는 택시는 4029대(66.8%)로 집계됐다.


콜택시 수요가 많은 춘천·원주·동해를 중심으로 이용객 불편이 심화되고 있다.

춘천의 경우 지역 내 택시 1735대 중 1362대가 ‘스마일콜’을 통한 콜을 받지 못하고 있다. 춘천 스마일콜택시의 경우 지역내 노년층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이에 일부 다른 시스템을 이용해 배차를 하고는 있으나 요청 콜의 5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춘천·원주·동해를 제외한 다른 피해 시·군은 하루 요청 콜이 100건 이하여서 수동으로 택시를 배차하는 식으로 대처하고 있다.


도내 ‘콜택시 시스템’은 오는 19~20일쯤 복구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해당 업체에 연락을 해보니 19~20일쯤 자체적으로 복구예정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이게 기술적 복구인지, 협상에 의한 복구인지는 알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해외 해킹조직의 해커는 A업체 내부 서버를 마비시킨 뒤 복구키를 알려주는 조건으로 가상화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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