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부터 매년 여름방학 이용해 농어촌 집 고쳐주기 활동 구슬땀
재능기부 봉사활동하며, 현장경험도 쌓고 전공역량도 키워 일석이조
건축학도 40명 7월초 포항 청계면 마을 찾아 노후 주택 환경개선 활동
[대구=뉴시스] 나호용 기자 = 영남대학교 건축학부 학생들이 여름방학기간을 활용해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펼쳐 지역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학생들이 건축 관련 전공 역량을 살려 농어촌 등 주거 취약 지역의 환경 개선에 나선 것이다.
19일 영남대에 따르면 이 대학 건축학부 학생들은 2012년부터 농촌 집 고쳐주기 봉사활동을 해 오고 있다.
매년 여름방학이면 10일 내외의 일정으로 지역 농촌 마을 등에 체류하면서 주거 취약계층의 노후주택을 개·보수하는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올해는 이달 초 40여명의 학생들이 열흘간의 일정으로 경북 포항시 청하면 청계리 일원 마을을 찾아 봉사활동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은 사전에 봉사활동 대상 가구를 방문해 현장답사하고, 마을 주민을 만나 의견을 듣고 수리 방향을 잡았다.
올해는 청계리 마을 일대 10여 가구를 선정해 직접 수리할 집의 도면을 그리고,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했다. 이들은 열흘간의 봉사활동 기간 내내 노후 된 부분의 철거와 수리, 도색, 배관 공사, 타일작업, 재래식 화장실을 수세식 화장실로 개조하는 등 전문적인 작업까지 손수 진행했다.
건축학부 권동구(24) 학생회장은 “매년 빠짐없이 봉사활동에 참여해오고 있다. 전공을 살려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즐겁다”면서 “재능을 나눌 수 있어 뿌듯하기도 하고, 학교에서 배운 전공 지식을 현장에서 활용해보고 스스로 공부하면서 실무 역량도 키울 수 있는 값진 경험이었다. 학생들이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해 보는 것을 추천해 주고 싶다”고 했다.
영남대 건축학부 학생들은 2012년부터 이어온 농어촌 집 고쳐주기 재능기부 봉사활동으로 장관 표창을 비롯해 농어촌공사장 표창, 한국농촌건축학회장 표창, 다솜둥지복지재단이사장 표창 등 정부와 유관 기관으로부터 많은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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