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외부 인사 개입으로 여야 협의까지 원점으로 되돌려"
국민의힘 "민주주의 기본 다수결 원칙에 따라 원구성 단독 추진"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제9대 울산 중구의회 전반기 원구성을 놓고 여야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이 의회를 독식하려 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전투구식 자리 욕심에만 몰두한다'며 날을 세우고 있다.
민주당 소속 의원 4명은 19일 울산 중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박성민 국회의원과 중구당협의 개입으로 원구성과 관련한 여야 협의까지 원점으로 되돌려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원활한 중구의회 운영을 위해 부의장 자리를 양보하고, 여당에서 제안한 의회운영위원장과 복지건설위원장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11일 오전 중구의회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간의 협의의 결과로 제안했던 의회운영위원장 마저 국민의힘 중구당협의 압력에 파기해 버렸다"며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상임위원장 선출관련 협의에 대해 어떠한 통보도 없이 일방적으로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해 중구의회가 지금까지 파행되어 왔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구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일념 하에 중구의회 의원이 된 국민의힘 의원들은 구민들을 위한 의정활동이 아닌 오로지 당과 공천권을 행사하는 국회의원의 명령에 따라 의정활동을 하고 있어 안쓰럽기까지 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중구의회 파행으로 그 피해는 오롯이 중구민들에게 돌아간다는 점을 명심하고 국민의 힘 중구의원들은 지역 국회의원과 당협을 위한 의정활동이 아니라 중구민이 우선인 소신있는 의정활동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협치와 소통을 망각한 채 이전투구식 자리욕심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은 수차례 회의참석을 독려하고 원만한 원구성을 위해 노력을 펼쳤음에도 불구, 지금껏 원구성의 불만을 담아 보이콧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이 계속 합당한 이유 없이 원구성을 파행으로 몰고 갈 경우 중구의회 정상화를 위해 불가피하게 민주주의의 기본인 다수결 원칙에 따라 원구성을 단독으로 추진할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울산 중구의회는 10석 중 국민의힘이 6석, 더불어민주당이 4석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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