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한국 군단이 메이저대회 2연승에 도전한다.
21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프랑스 에비앙의 에비앙 리조트GC(파71·6463야드)에서 열리는 LPGA투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650만달러)이 출격 무대다. 지난해 LPGA투어 5개 메이저대회에서 무관에 그쳤던 한국 군단은 지난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전인지(28·KB금융그룹)가 우승하면서 1년6개월 만에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인지를 비롯해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솔레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일찌감치 우승 경험이 있는 '골프 여제' 박인비(34·KB금융그룹)와 김효주(27·롯데), 그리고 올 시즌 초반 부진에 시달렸으나 최근 샷감이 살아 나고 있는 김세영(29·메디힐) 등이 총출동한다. 여기에 KLPGA투어 '대세녀'로 자리 잡은 박민지(24·NH투자증권)도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 군단의 선봉장은 고진영이다. 2019년 대회 우승자인 고진영은 지난 3월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하는 등 올해도 꾸준한 플레이를 펼쳐 부동의 1인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에비앙 챔피언십에 올인하기 위해 충분한 휴식과 샷 점검 시간을 가졌다.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전인지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전인지는 지난 2016년 대회에서 LPGA투어 메이저대회 최다 언더파 기록(21언더파)으로 우승한 바 있다. 따라서 6년 만의 타이틀 탈환에 도전하는 셈이다. LPGA무대에서 기록한 4승 중 3승이 메이저대회 우승이지만 같은 대회서 두 차례 우승은 한 번도 없다.
김효주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2014년 이 대회 1라운드에서 대회 최소타(61타)를 기록하며 우승했던 김효주는 2019년 대회서 아쉽게 고진영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다. 코스와의 찰떡궁합이 강점이다.
박인비는 슈퍼그랜드슬램 달성에 나선다. 그는 셰브론 챔피언십, US여자오픈,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AIG 여자오픈 등 4개 메이저대회에서 각각 우승해 그랜드슬램을 이미 달성했다. 거기다가 올림픽 금메달까지 획득해서 골든그랜드슬램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2012년 이 대회서 우승했지만 당시는 메이저대회가 아니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1인자' 박민지의 활약 여부도 국내 골프팬들로서는 관심사다. 지난해 6승으로 상금왕, 대상 등을 석권했고 올해도 혼자 3승을 따내며 상금, 대상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박민지가 해외 원정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민지는 "배우고 오겠다"는 출사표를 남기고 장도에 올랐다.
'호주동포' 이민지(26·하나금융그룹)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2013년에 메이저대회로 승격된 이 대회서 2년 연속 우승은 아직 없다.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 우승자 제니퍼 컵초(미국)는 시즌 4승과 메이저대회 2승에 도전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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