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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 '우영우' 또 훔쳐본다.."박은빈 너무 좋다" 팬계정까지 만들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20 06:53

수정 2022.07.20 11:16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신드롬에
중국,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유통으로 시청
팬계정까지 만들어
중국 리뷰 사이트 '더우반'에서 9.3점을 받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사진=중국 리뷰 사이트 '더우반' 갈무리
중국 리뷰 사이트 '더우반'에서 9.3점을 받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사진=중국 리뷰 사이트 '더우반'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우)가 국내에서 흥행하며 중국에서 불법 시청을 통해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흥행하고 있는 드라마 '우영우'가 최근 중국에서 '엄청난 변호사 위잉우'라는 제목으로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유통되고 있다.

'우영우'는 신생 채널 ENA의 오리지널 콘텐츠로, 천재적 두뇌를 가진 자폐 스펙트럼 변호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영우’는 현재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되며 국내 흥행 뿐만 아니라, 비영어권 드라마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중국 최대 콘텐츠 리뷰 사이트인 '더우반'에서 집계된 '우영우'의 평점은 9.3점이며 리뷰는 2만 건을 돌파했다.
중국 매체인 '시나'도 중국 현지에서 한국 드라마인 '우영우'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고 보도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 드라마는 정말 뭐든지 잘 찍는 것 같다"며 "작가들의 두뇌가 정말 존경스럽다", "다음 화가 기대된다" 등 '우영우'에 대해 호평을 남겼다.

문제는 이들 중 대부분이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우영우'를 시청한 것으로 의심되는데, 넷플릭스는 전 세계적으로 콘텐츠를 유통하고 있지만 중국은 서비스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 시청자들은 넷플릭스 대신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 등 다양한 중국 웹사이트에서 '우영우'를 검색하면 다시보기 영상을 불법 제공하는 사이트를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최근 불법 유통 경로가 다양해지며 국내에서도 단속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흥행했던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도 중국에서 불법 유통되며 장하성 당시 중국대사가 시정 요구를 한 바 있다.


국내외 OTT 업체들은 사설 모니터링 업체 등을 활용해 대응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 전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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