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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CU는 수입맥주 1세대인 버드와이저가 10여 년 만에 편의점 맥주 매출 1위에 올랐다고 20일 밝혔다.
CU에 따르면 이달 한 달간 매주 금~일요일 '5캔에 1만원' 할인 판매를 하고 있는 버드와이저(740mL)가 지난주 카스(500mL) 판매량을 넘어서며 국산·수입 맥주를 통틀어 매출 1위에 등극했다.
지난주 금~토요일 단 이틀 간 버드와이저의 판매량은 약 50만 개로, 카스 보다 60% 가량 더 높게 나타났다. 금요일 하루 판매량은 무려 34만 개에 달하며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해당 제품의 한 달 판매량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최근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짠테크' 소비가 편의점 맥주 구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풀이다. 편의점 수입 맥주가 올해 일제히 4캔 1만 1000원으로 가격이 상승하면서 5캔 1만원이라는 파격적인 행사에 고객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점포에서는 싹쓸이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10캔 이상 구매 고객이 전체 55%에 이를 정도로 다량 구매를 하는 고객들이 많아 점포에서는 금요일 마다 버드와이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버드와이저 재고를 찾는 수요가 몰리며 포켓CU 재고 조회 서비스의 이용률은 전월 대비 258.4%로 크게 늘어났고 앱에서 사전에 구매해 점포에서 픽업할 수 있는 '편픽' 이용 건수도 219.7% 급증했다.
CU는 최근 버드와이저 발주 수량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3입 패키지의 발주 수량을 하루 5개로 제한하고 신속한 공급을 위해 이번주부터 재포장이 불필요한 15입 박스 단위 상품을 추가로 운영하고 있다.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이승택 MD는 "최근 잇따른 물가인상 여파로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맞춰 구매 수요가 높은 맥주에 요일 할인 마케팅을 적용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버드와이저의 의외의 흥행을 필두로 앞으로 다양한 상품을 대상으로 고객 혜택을 늘린 차별화된 행사를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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