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20일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한국거래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국거래소의 부산 연고 프로탁구단 창단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업무협약을 통해 한국거래소는 선수단 구성 등 프로탁구단 창단을 추진함과 동시에 지역인재 발굴, 육성 등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노력하고 시는 탁구단 창단을 위한 전속 훈련지 마련 등의 행정지원과 정부·유관기관과의 협의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 남자프로농구단 ’KT소닉붐‘이 부산에서 수원으로 연고지를 이전한 후 새로운 프로구단 유치를 위해 힘써왔던 시는 이번 협약으로 부산의 프로스포츠 활성화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부산 출신 금메달리스트인 유남규, 현정화 선수를 배출하며 탁구 도시로 명성을 떨쳤지만 이후 부산 출신의 걸출한 엘리트 탁구선수가 드물었던 부산 탁구계에도 이번 창단은 단비와 같은 소식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국거래소는 이미 프로탁구단 초대 감독으로 유남규 감독을 선임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알리고 있다. 7월 중 코치와 선수단을 구성하는 등 3분기 출범을 목표로 창단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프로탁구단이 창단되면 한국거래소가 이전 공공기관 중 최초로 실업팀을 창단하는 만큼 스포츠를 통한 지역사회 공헌에 힘찬 첫 삽을 뜨게 될 전망이다.
프로탁구단은 남자팀 6명으로 첫 출발을 알릴 계획이다. 운영 결과에 따라 향후 2~3년 내 여자팀도 출범시킬 예정이다. 첫 출범인 만큼 한국거래소는 올 시즌 정규리그 상위권 팀의 국가대표급 선수를 영입하는 등 전력 수급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창단이 완료되면 한국거래소 프로탁구단은 다음 시즌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남자 코리아리그 1부 리그에 8번째 팀으로 합류하게 된다. 그동안 선수들이 훈련에 매진할 전속 훈련지는 영도구 부산탁구체육관이 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한국거래소 프로탁구단이 창단하면 부산 탁구 팬들에게 수준 높은 경기 관람의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부산의 탁구 꿈나무 육성에도 큰 공헌을 할 것”이라며 “아울러, 2024년 부산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함께 부산이 국제 탁구도시로 발돋움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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