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유행 속 8월말 30만명 확진자 발생 가능성
'패스트트랙' 고위험군 확대해 선제적 대응
병상 확보 행정명령, 4000병상 추가로 확보
정부 "거리두기 없다" 일상방역 생활화 주문
'패스트트랙' 고위험군 확대해 선제적 대응
병상 확보 행정명령, 4000병상 추가로 확보
정부 "거리두기 없다" 일상방역 생활화 주문
[파이낸셜뉴스] 정부와 방역당국은 원스톱진료기관을 1만개로 늘리고 추가병상 4000개를 확보한다. 또 7월 중 치료제 94만명분 구입을 추진하는 등 재유행 파고에 대비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큰 폭으로 늘어 8월 말 정점기 하루 30만명의 확진자가 쏟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20일 추가 방역대책 발표했다.
과거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정부가 이끄는 통제 중심의 방역대책이 아닌, 기존 의료방역체계의 틀을 유지하면서 기존 조치들을 강화하는 것이 추가대책의 골자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각 중앙부처, 17개 광역자치단체와 함께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방역 및 의료대응 추가대책 △주요 지자체 코로나19 현황 및 조치사항 등을 논의했다.
■원스톱진료기관 1만개로 확대, 치료제 신속 도입
정부는 이번 추가대책을 통해 단검사와 치료제 처방, 진료까지 한번에 가능한 원스톱진료기관을 현재 6500개에서 1만개로 늘리고 패스트트랙 적용대상을 기존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에서 기저질환자, 정신병원 및 장애인시설 입소자까지 확대된다.
패스트트랙은 고위험군에 대해 하루 안에 진단 및 검사와 치료체 처방하고, 필요시 병상으로 연계하는 관리 체제다. 고위험군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위중증 및 사망에 이르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관리를 하는 것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를 하반기 34만명분, 내년 상반기 60만명분을 도입, 총 94만명분을 추가로 도입해 재유행에 대비한다. 치료제 구입은 7월 중 추진된다. 현재 치료제 재고량은 77만3000회분으로 현재 처방률의 2배를 가정해도 10월까지 충분한 대응이 가능하다.
수도권 지역에 55개, 비수도권 지역에 15개의 임시선별검사를 설치·운영해 진단 및 검사 역량도 강화한다. 편리하게 진단키트를 살 수 있도록 전국 편의점에 키트 판매를 허용하고 재고 등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대응한다.
주말 검사를 위해 현재도 일부 지자체에서 이미 시행중인 주말 검사 시간 연장 확대를 추진해 누구나 가정에서 검사한 신속항원검사가 양성일 경우 주말에도 선별 진료소 등에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하루 30만명 환자 발생에 대비해 정부는 4000여개의 병상을 추가로 확보한다. 정부는 이 일환으로 오늘 선제적으로 1435개 병상에 행정명령을 발동하고, 이후, 병상가동률에 따라 병상을 단계적으로 재가동한다. 현재 병상은 5700개로 하루 확진자 발생 15만명 가량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요양시설 대면면회 중단, 진단키트 유통망 관리나서
고위험군의 감염을 선제적으로 막는 조치도 취해진다.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시설의 경우 모든 종사자를 대상으로 주 1회 PCR 검사를 실시하고 그동안 대면 면회는 중단, 비접촉 면회만 허용해 외부 감염요인을 차단한다.
정부는 재유행 시 검사 수요를 고려해 진단키트를 충분히 수급하고, 시중 공급이 원활하도록 유통망을 관리한다.
현재 국내 제조업체 재고량은 지난 16일 기준 4284만명분이고, 주간 생산가능량은 4790만명분으로 충분한 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향후, 진단키트를 활용한 검사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이날부터 모든 편의점에서의 진단키트 판매를 허용함으로써 야간·주말 상황에서의 구매 편의성을 제고한다.
한편 기존 거리두기 정책 시행을 고려되지 않는다. 앞서 정부는 치명률 등이 급증하지 않는 한 거리두기 시행은 최후의 수단임을 밝힌 바 있다. 정부는 국민참여에 기반한 일상 방역의 생활화를 유도한다.
방역당국은 고위험군의 경우 불요불급한 외출·만남 등을 최소화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도 3밀(밀폐·밀집·밀접) 시설 방문 및 실내취식, 신체접촉 등을 자제하고, 고위험군 동거인의 경우에도 의심증상시 집안에서도 마스크 착용, 고위험군과의 대화와 식사 최소화를 권고했다.
정부는 민간에서도 병가, 유급휴가, 재택근무, 원격 수업 등을 활용하여 아프면 직장·학교·학원 등에 가지 않고 쉴 수 있는 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협력과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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