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국 대비 운반 84%, 저장 80%, 부지 62%, 처분 57% 수준
고준위 방폐물 관리정책 이행 전 과정에 필요한 기술개발
고준위 방폐물 관리정책 이행 전 과정에 필요한 기술개발
■선도국 기술 대비 추격그룹에 속해
산업통상자원부가 20일 내놓은 'R&D 로드맵'에 따르면 우리나라 각 요소기술은 최고 선도국 기술 대비 대체로 추격그룹(60~80%)으로 평가되고 있다.
운반·저장 분야 기술은 미국 상용기술 대비 70~100% 수준으로 높은 수준이다. 부지 분야 기술은 스웨덴의 부지조사·평가 기술 대비 52~72% 수준에 그친다. 처분 분야는 처분시설 건설 완료 단계인 핀란드 대비 31~90% 수준이다.
우리나라 기술 확보현황을 보면 104개 요소기술 중 22개는 이미 확보했고, 49개는 현재 개발 진행 중이다. 나머지 33개는 향후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간의 관리경험과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22개(21%) 기술은 즉시 적용 또는 사업 추진 중 경미한 보완 후 활용 가능한 수준까지 확보했다.
관리경험은 사용후핵연료 원전 호기간 운반, 월성 맥스터 건설, 원전부지·자원탐사 지질 조사, 경주 중·저중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건설·운영 등이다.
사용후핵연료 및 피복재 장기 건전성 평가, 처분용기 장기부식 평가 등 49개는 현재 정부 주도 R&D로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결함핵연료 운반·저장시스템 설계, 부지 장기변화 예측 모델링 등 33개 기술은 구체적인 확보계획을 마련해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파급력 높은 핵심기술 우선 국산화
정부는 이번 R&D 로드맵을 통해 부지선정 절차 착수 이후 37년 이내 고준위 방폐물을 안전하게 처분하는 기술개발에 나선다.
우선 핵심 운반·저장 기술을 개발한다. 운반·저장 시스템 설계, 사용후핵연료 건전성 평가 등 기술 활용도와 산업적 파급효과가 높은 핵심기술을 우선 국산화한다.
저연소도 사용후핵연료 관리 기술은 국내 기술 수준이 높아 2026년까지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 원전내 건식저장에 활용할 수 있다.
고연소도 사용후핵연료 등 그간 R&D가 진행되지 않은 일부 고준위 방폐물 관리기술에도 신규 투자해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2030년대 중반부터는 원전내 건식저장·중간저장 등 고준위 방폐물 발생 후 처분 이전까지 전 관리 활동에 국내 기술을 활용한다.
이전까지 원전내 건식저장 등에는 국내 기술을 우선 적용하되, 필요시 취약 분야는 미국, 프랑스 등 해외 기술활용도 고려하고 있다.
상용화 단계에 근접한 운반·저장 용기 기술은 산업계 중심으로 고도화해 2030년대까지 글로벌 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용기 수요증가에 대비해 설계·제작 등 산업계 기술역량을 제고 하고 차폐재·흡수재 등 핵심 소재도 용기 기술과 연계해 국산화에 나선다.
안전성 기반 원전-중간저장 연계기술도 개발하다.
중간저장시설 운영에 대비해 상용화된 원전 호기간 운반기술을 토대로 장거리 운반에 필요한 육·해상 운반시스템을 지속 개발할 계획이다. 저장기간 중 고준위 방폐물의 안전성 입증을 위한 장기 건전성 평가기술 및 저장시스템 안전성 실증기술 등도 개발을 추진한다.
원자력발전사업자(한국수력원자력)에서 방사성폐기물 관리사업자(원자력환경공단)로 관리주체 변경에 대비해 세부 인수·인도 기준과 검증기술 및인증프로그램 등은 중간저장시설 설계 인허가를 신청하는 2037년 전까지 개발한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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