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여파로 양파·마늘 각 24.2%·11.6% 감소
[파이낸셜뉴스] 올해 양파와 마늘 생산량이 지난해 보다 각각 24%, 12% 줄면서 가격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보리, 마늘, 양파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양파 생산량은 119만5563톤(t)으로 지난해 대비 38만1189t(-24.2%) 감소했다. 이는 가격 하락세가 10~12월 정식기까지 이어진 영향으로 재배 면적이 전년 대비 4.3% 감소한 데다가 봄가뭄 등 기상 악화로 인해 생산량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마늘 생산량은 27만2759t으로 1년 전보다 3만5773t(-11.6%) 감소했다. 역시 봄철 가뭄 여파가 컸다. 작년 가격 상승세로 인해 재배 면적이 소폭 증가했지만 생산량이 뒷걸음 쳤다.
보리 생산량은 전년 대비 3만31t(-23.3%) 감소한 9만8836t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가격 하락과 타작물 전환 영향으로 재배 면적이 전년 대비 18.0% 감소해 전체 생산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양파와 마늘 생산량이 모두 감소하면서 추석과 김장철 양념 채소 구매시 서민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양파 15㎏ 도매가격은 1년 전보다 103.7%(1만779원→2만1960원), 국산 깐마늘 20㎏은 8.1%(16만1400원→17만4500원) 각각 상승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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