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기자간담회서 언급
AI반도체 육성은 과기정통부가 중심 역할
5G 중간요금제·디지털플랫폼정부 8월 확정
AI반도체 육성은 과기정통부가 중심 역할
5G 중간요금제·디지털플랫폼정부 8월 확정
이종호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대통령 업무보고 내용과 향후 과기정통부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얘기했다.
현재 고물가로 국민들이 힘들어하고 있는 가운데 4~5만원대 5G 중간요금제를 조속히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국가 연구개발(R&D)을 민간 중심으로 전환하고, 차별화된 인재양성만이 기술패권 경쟁시대에 살아남을 방안이라는 것.
■AI반도체·SMR 과기정통부가 주도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은 과기정통부 업무보고에서 이종호 장관에게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에 대한민국이 처한 경제 위기 상황을 돌파할 동력을 주문했다.
이 장관은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과기정통부가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분야로 지목했다. 이종호 장관은 지난 6월 27일 2029년까지 1조4000억원을 투입하는 'AI 반도체 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국산 AI 반도체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성능을 검증받아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이 장관은 "현재 우리 기업들이 저전력으로 개선된 AI기능이 특화된 반도체를 연구개발해서 가지고 있다"면서도 "현재 산업화가 된 것이 아니어서 산업부와의 정책적 차별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실증하는 역할을 과기정통부가 맞아서 산업화는 산업부와 인재양성은 교육부와 함께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우주개발 분야는 미국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협력과 관련해 내달 미국 관계자들과 협의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이 장관은 당장 달 궤도선 '다누리' 발사를 위해 미국행 비행기를 탄다. 다누리 발사장인 플로리다로 가기전 워싱턴에 들러 미국 백악관과학기술정책실장, 미국 국무부 관계자 등과 만나 협력의 물꼬를 튼다는 생각이다.
이와함께 소형모듈원전(SMR) R&D도 과기정통부가 주도한다. 지난달 1일 SMR R&D에 4000억원을 투입하는 예타가 통과됐다. 과기정통부 관계자에 따르면, SMR은 아직 R&D 과정으로 국내외 여러 연구기관과 기업이 협력해 실증과정까지 과기정통부가 진행할 예정이다. SMR은 윤석열 정부가 SMR을 새로운 먹거리로 정하고 최종 수출까지 노리고 있다.
이종호 장관은 5G 중간요금제와 디지털플랫폼 정부 추진이야말로 중요한 현안으로 지목했다.
이 장관은 "최근 SK텔레콤을 비롯한 통신3사에서 5G중간요금제를 제안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와관련해 정부의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중간요금제가 필요하다는 국민들의요청과 정치권에서도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절차와 규정대로 8월중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범정부 차원의 디지털 플랫폼 정부도 8월중에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현재 행정안전부와 원만한 협의를 통해 관련 위원들을 선임하는 과정"이라며 "디지털플랫폼정부가 실질적으로 국민에 도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분야도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인재양성이 중요하다. 이점에서 국내 디지털 환경은 반도체와 이동통신 등의 기본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십분 활용해 타 부처와 차별화된 수월성을 앞세운 인재양성을 준비하고 있다. 즉 양보다는 질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 장관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각 부처마다 인재양성 프로그램이 있다"며 "과기정통부는 인재가 성장할 수 있는 '재능사다리'를 만들어 질적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즉 국가가 나서서 좀 더 개선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를 통해 뛰어난 디지털 인재를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디지털 관련 인재들을 선발해 선진국의 대학이나 산업체에서 교육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한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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