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는 중국 봉쇄 관련 불확실성으로 인해 올해 2·4분기 9억3600만어치 비트코인을 처분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기존 보유량의 3분의 2 수준이다.
테슬라는 이날 올해 2·4분기 실적발표에서 비트코인의 75%를 처분해 법정통화로 전환해 회사 대차대조표에 9억3600만달러 현금을 추가했다고 공개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종전 12억달러에서 2억1800만달러로 급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과거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팔지 않겠다고 밝힌 것과는 대조적 행보다.
머스크 CEO는 비트코인 처분 이유에 대해 중국 봉쇄 관련 불확실성을 언급했다.
그는 이날 실적발표 이후 애널리스트들과 통화에서 "비트코인을 대량 처분한 이유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령이 언제 완화될지 불확실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은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현금 포지션을 극대화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향후 비트코인 보유량을 다시 늘릴 가능성을 분명히 열어두고 있다"며 "중국 봉쇄를 감안할 때 회사의 전반적인 유동성에 대해 우려했기 때문이지 비트코인 자체에 대한 결정으로 받아들이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도지코인은 팔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실적 발표 전 2만3749.38달러까지 올랐던 비트코인 가격은 2만3084.49달러까지 빠졌다가 다시 반등하는 등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1일 오전 7시 32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44% 상승한 2만3533.8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도지코인은 24시간 전 보다 3.31% 오른 0.07117달러에 거래중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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