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체제 선전을 위해 유튜버로 내세운 평양 소녀 '송아'가 리을설 전 인민군 원수(1921~2015)의 외증손으로 확인됐다고 20일 북한전문매체 NK뉴스가 보도했다.
NK뉴스는 이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을 인용, 송아가 리을설의 외증손이자 영국 런던 주재 북한대사관 소속 외교관 임준혁의 딸이라고 전했다. 송아도 유튜브에서 자신의 성이 '임'씨라고 밝혔다.
태 의원은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로 근무하다 지난 2016년 탈북했다. 태 의원은 영국 주재 당시 임준혁과 함께 근무했으며 송아 역시 영국에서 함께 머물렀다고 한다.
송아의 외증조부 리을설은 김일성 주석과 함께 항일 빨치산 활동을 한 북한의 혁명 1세대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이후인 1995년 10월 인민군 최고 직함인 '원수' 칭호를 받았다.
리을설은 2015년 11월 폐암으로 사망했으며, 당시 북한 조선중앙TV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장례식에서 눈물을 보이며 유가족을 위로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NK뉴스는 송아의 유튜브에 등장한 어머니와 할머니가 리을설 장례식 당시 중앙TV에 등장한 가족들과 동일 인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송아는 올 4월 영어로 북한을 소개하는 콘텐츠로 유튜브에 등장해 화제가 됐다.
그는 영상에서 자신을 평양에 사는 11세, 초등학교 5학년이라고 소개하며 영어로 영국 판타지 소설 '해리 포터' 시리즈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자가 격리 경험담 등에 대해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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